인터넷 사용이 노인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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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의 정기적인 인터넷 사용은 치매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학력, 인종, 성별과 관계없이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서 치매 발병 위험이 유의미하게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인터넷 사용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이유에 대해 연구팀은 "온라인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형태의 교류활동은 뇌의 노화를 저지하고 인지기능을 개발 및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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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의 정기적인 인터넷 사용은 치매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터넷을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거나 온라인 게임 등에 몰두하면 중독증상이 나타나는 등 악영향이 발생할 수 있지만 적절한 이용은 뇌에 건강한 자극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조가원 미국 뉴욕대 연구원 연구팀은 인터넷을 규칙적으로 사용하는 노인들에게서 치매 발병 위험이 유의미하게 낮아졌다는 연구 결과를 3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노인의학회지’에 발표했다.
치매는 노화로 인해 뇌의 신경세포가 서서히 사라져 뇌조직이 소실되고 뇌가 위축되면서 발병한다. 사고력, 사회적 활동을 할 수 있는 판단력 등이 점차 사라져 나중에는 일상생활이 어려워진다.
치매를 예방하는 방법으로는 식습관 조절과 규칙적인 운동 외에도 바둑이나 간단한 계산문제 풀기와 같은 두뇌활동이 있다. 인터넷을 사용할 때도 우리의 뇌는 활발히 움직이지만 인터넷 사용이 치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인터넷이 치매 예방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미국의 50~64.9세 성인 1만8154명을 최대 17.1년간 추적 조사했다. 평소 인터넷을 사용하는 시간과 치매가 발병한 시기를 각각 확인했다.
조사를 종료한 시점에서 치매를 진단받은 참가자는 참가자 중 4.68%에 해당했다. 연구팀은 하나의 변수가 사건이 발생할 확률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는 콕스 회귀분석 모델을 사용해 인터넷 사용량과 치매 발병 위험 간의 연관성을 확인했다.
분석 결과 매일 규칙적으로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인터넷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치매 발병 위험률이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학력, 인종, 성별과 관계없이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서 치매 발병 위험이 유의미하게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루에 10분~2시간 인터넷을 정기적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에게서 치매의 위험이 가장 많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인터넷 사용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이유에 대해 연구팀은 “온라인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형태의 교류활동은 뇌의 노화를 저지하고 인지기능을 개발 및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인터넷의 과도한 사용이 인지기능에 미치는 악영향을 확인하기 위해선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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