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이 4일?"… 문해력 참사가 부른 부처님오신날 연휴 일수

서진주 기자 2023. 5. 6.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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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대체공휴일에 포함되지 않았던 '부처님오신날'이 올해부터 대체공휴일에 포함되면서 오는 27~29일 사흘 연휴가 생겼다.

이때 '사흘'이라는 단어를 두고 문해력 논란이 일었다.

최근 '사흘'을 '4일'로 오해하는 누리꾼이 다수 등장하면서 문해력 논란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문해력 논란을 야기한 표현은 '사흘'뿐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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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날이 대체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오는 27~29일 '사흘' 연휴가 생긴 가운데 '사흘'이란 단어를 두고 문해력 논란이 일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그동안 대체공휴일에 포함되지 않았던 '부처님오신날'이 올해부터 대체공휴일에 포함되면서 오는 27~29일 사흘 연휴가 생겼다. 이때 '사흘'이라는 단어를 두고 문해력 논란이 일었다.

토요일과 겹치는 이번 부처님오신날은 그 다음주 월요일인 오는 29일에 대체공휴일이 적용됐다. 이에 3일 연속(토~월요일) 연휴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반복되는 사흘 대참사'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해당 사진에는 한 언론사의 부처님오신날 대체공휴일 관련 기사에 달린 댓글이 담겼다.

댓글을 남긴 누리꾼은 "사흘이 아니고 삼일 아니냐"며 "오는 27~29일이면 총 3일인데 내가 잘못 계산한 것이냐"고 물었다. 사흘은 3일째 되는 날을, 나흘은 4일째 되는 날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 누리꾼은 기사 사흘 뜻을 '4일'로 잘못 알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
부처님오신날이 대체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오는 27~29일 '사흘' 연휴가 생긴 가운데 '사흘'이란 단어를 두고 문해력 논란이 일었다. 사진은 한 누리꾼이 부처님오신날 대체공휴일 관련 기사에 남긴 댓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최근 '사흘'을 '4일'로 오해하는 누리꾼이 다수 등장하면서 문해력 논란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20년 광복절도 연휴로 포함되면서 '사흘 동안 황금연휴'라는 제목의 기사가 나왔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이 "3일을 왜 사흘이라고 하냐" "사흘은 4일 아니냐" 등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문해력 논란을 야기한 표현은 '사흘'뿐만이 아니다. 지난해에는 '심심한 사과'라는 표현을 두고 '심심하다'(마음의 표현 정도가 매우 깊고 간절하다)의 뜻을 '지루하다'는 동음이의어로 잘못 이해하면서다. 이밖에도 '금일'(지금 지나가고 있는 이날)을 금요일로, '고지식'을 높은 지식으로 이해했다는 일이 있었다.

누리꾼들은 잊을 만하면 불거지는 문해력 논란에 "한국인들이 우리말 표현도 제대로 모르냐" "이 정도면 의도적으로 멍청한 척 하는 것" "헷갈리거나 모르겠으면 검색을 좀 해라" 등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교육부는 문해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4년도부터 초등학교의 국어 시수를 482시간으로 늘리겠다는 교육과정 개편 시안을 내놨다. 기존 448시간에서 34시간 늘어난 시간이다.

서진주 기자 jinju31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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