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자진 출두'에, 민주당 내 '쓴 소리'…정치적·법적 득보단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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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검찰 '자진 출두'를 두고 민주당 내부에서 부적절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민주당 중진 의원은 "송 전 대표가 헐리우드 액션을 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며 "검찰이 불러서 파리에서 귀국한 것도 아닌데 자진 출두해서 본인을 구속하라는 것은 성급한 판단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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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인멸 우려 드러나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검찰 '자진 출두'를 두고 민주당 내부에서 부적절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핵심 피의자로 지목된 송 전 대표는 지난 2일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해 검사실로 들어가려 했지만, 검찰은 조사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며 청사 로비에서 돌려보냈다.
당시 10여분 만에 청사 밖으로 나온 송 전 대표는 "귀국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검찰은 저를 소환하지 않고 주변 사람을 괴롭히고 있다"며 "주위 사람을 괴롭히지 말고 저 송영길을 구속시켜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우선 송 전 대표의 자진 출두에 대해 민주당 내부에서는 송 전 대표가 ‘대국민 여론전’에 나서고 있다는 시각이 많다. 송 전 대표가 본인을 대상으로 한 본격적인 검찰 수사가 진행되기 전에 정치적으로 승부수를 띄었다는 관측이다. 하지만 법조인 출신의 이회창 전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총재,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 등의 전례가 있듯이 역시 법조인 출신인 송 전 대표의 자진출두를 이른바 ‘정치적 쇼’로 평가절하 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민주당 중진 의원은 “송 전 대표가 헐리우드 액션을 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며 “검찰이 불러서 파리에서 귀국한 것도 아닌데 자진 출두해서 본인을 구속하라는 것은 성급한 판단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MBC 라디오에서 “이회창 전 총재가 차떼기하고 (자진 출두로) 한번 찾아 간 게 쇼를 한 것”이라며 “송 전 대표에게 가지 말라고 했다. 화날 때는 참아야 된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의 자진 출두가 정치적으로 물론 법적으로도 득보다는 실이 크다는 평가도 나온다. 자진 출두로 인해 ‘증거인멸의 우려’라는 구속 사유가 명확해졌다는 분석이다.
신경민 전 민주당 의원은 국회방송에서 “(송 전 대표는) 자진출두로 인해 도주의 우려는 불식 시켰지만 결국 증거인멸의 우려가 드러났다”며 “기자 문답을 통해 핸드폰을 검찰에 제출했다고 했는데 이후 검찰이 핸드폰이 초기화 돼서 아무 자료가 없다고 하면서 오히려 증거인멸의 우려가 드러단 셈이 됐다”고 말했다.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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