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EP] 바다의 파수꾼

김경민 2023. 5. 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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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하얀 파도를 가르며 서핑을 즐기는 분들이 많이 늘고 있죠!

국내에 서핑이라는 단어조차 없던 시절.

처음 서핑을 시작한 여성 서퍼가 있습니다.

28년 동안 한 몸처럼 돼버린 바다는 조금씩 망가져 왔고 이젠 바다 지킴이가 된 '서핑계의 대모' 서미희 씨의 이야기를 김경민 촬영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이거는 바다와 안 맞는 말인 것 같아요."]

["유리 조각부터 시작해서 조류에 밀려온 각종 플라스틱이나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쓰레기들이 깊숙이 박혀있기 때문에..."]

[서미희/서퍼/한국서핑교육진흥원 회장 : "송정 바다를 28년째 지킴이로 있는 서퍼 서미희입니다."]

["딸이 5살이 될 때, 못이나 이런 쇠에 밟아 가지고 열이 막 40도를 훨씬 넘으면서 한 보름간 굉장히 병원에 입원하면서 아팠어요."]

["발을 해칠 수 있는 것들이 너무 많더라고요, 아 바다를 지켜야 되겠다. 행동으로 보여주고 싶었어요."]

["수상구조대를 13년째 가르치고 왔거든요. 제가 레스큐(구조대)를 시작하려고 마음먹은 것은 일 년 내내 이 바다를 지키는 시스템을 만들고 싶었던 거예요."]

["우리 아이들이 바다에 있어야 되는데 이 바다를 지켜야 하지 않을까요?"]

[민경식/부경대학교 해양스포츠 학과 겸임교수 : "세계 10대 해변에 드는 꾸따 비치라는 곳을 갔는데 패들링할 때, 팔을 저을 때 쓰레기가 한 움큼씩 지어지는 정도로 바다가 더럽더라고요."]

["사실, 비치 클린(바다청소)이라든지 저희가 공익적인 활동을 할 때에는 누군가 나서지 않으면 사람들이 도움을 절대 안 줘요."]

["그런 것들에 지금 가장 선두에 계신 분이 서미희 대표님이시거든요."]

[서미희/서퍼/한국서핑교육진흥원 회장 : "바로 내 호흡하고 관계가 있기 때문에 서퍼들은 저절로 환경운동가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바다는 끊임없이 아름다울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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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기자 (me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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