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told] 수원의 시즌 첫 승, 모두가 함께 만든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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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의 시즌 첫 승리는 모두가 함께 만든 승리다.
수원은 5일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1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첫 승리는 수원에 있어 부담이자 고민이었다.
그동안 수원의 목표는 첫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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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환]
수원 삼성의 시즌 첫 승리는 모두가 함께 만든 승리다.
수원은 5일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1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획득한 수원은 리그 최하위를 유지했지만, 개막 이후 리그에서 처음으로 승리를 챙겼다.
첫 승리는 수원에 있어 부담이자 고민이었다. 수원은 홈에서 열린 개막전에서 승격팀 광주에 0-1로 패배하며 불안하게 출발하더니, 이후 3경기에서 1무 2패를 거뒀다. 이어진 강원FC와의 리그 5라운드 일정에서는 선제골을 넣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지켜내지 못해 또다시 승리에 실패, 7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전이 끝난 뒤에는 이병근 감독이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팀을 떠났다. 그러나 수원은 이병근 감독이 떠난 뒤에도 3연패를 더하며 10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굴욕적인 기록을 세웠다.
1라운드 로빈 마지막 경기, 수원은 인천 원정을 떠났다. 김병수 감독의 선임이 발표되고 하루 뒤, 최성용 대행의 마지막 경기였다. 전반 30분 수원의 선제골이 터졌다. 페널티 박스 앞에서 얻은 프리킥 키커로 이기제가 나섰고, 이기제는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인천의 골문을 노렸다. 이기제의 발을 떠난 공은 멋진 궤적을 그리며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수원의 시즌 세 번째 선제골이었다.
후반전에 돌입한 수원은 선제골 지키기에 나섰다. 선수들은 쏟아지는 빗속에서 첫 승리를 위해 처절하게 뛰었고, 결국 개막 70일 만에 리그에서 처음으로 승점 3점을 챙겼다.
결승골의 주인공은 이기제였지만, 수원 모두가 함께 만든 첫 승이었다. 수원 선수들은 추가시간 6분이 모두 지난 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그라운드 위에 쓰러졌다. 다리가 풀려 무릎을 꿇거나 첫 승리의 감격에 눈물을 글썽이는 선수들도 있었다. 최성용 대행 역시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눈시울을 붉힌 것으로 알려졌다.
부진 속에서도 꿋꿋히 수원을 응원한 서포터들의 공도 있다. 이날도 수원 팬들은 궂은 날씨에도 인천까지 원정 응원을 왔고, 목이 터져라 응원가를 불렀다.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눈물을 닦는 팬들의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
그동안 수원의 목표는 첫 승리였다. 하지만 이제 수원은 승리 그 이상을 목표로 잡아야 한다. 바닥을 찍고 올라왔다는 생각으로 위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 김병수 감독 체제에서 새 출발을 할 수원은 다가오는 10일 2라운드 로빈 첫 번째 경기인 전북 현대전이 상당히 중요하게 됐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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