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소변 세레모니' 서울 박동진 "여긴 내 구역이라는 뜻"

금윤호 기자 2023. 5. 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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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전 혈투에서 FC서울에 동점골을 안긴 박동진이 어린이날을 맞아 경기장을 찾은 많은 어린 팬들 앞에서도 특유의 '개 소변 세레모니'를 펼쳤다.

서울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1라운드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날 서울은 경기 시작 11초 만에 구스타보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수중전으로 인해 어려운 경기를 치러야 했다.

한 골 차로 끌려가던 서울을 구한 건 박동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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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동점골을 터뜨린 뒤 포효하는 FC서울의 박동진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MHN스포츠 상암, 금윤호 기자) 수중전 혈투에서 FC서울에 동점골을 안긴 박동진이 어린이날을 맞아 경기장을 찾은 많은 어린 팬들 앞에서도 특유의 '개 소변 세레모니'를 펼쳤다.

서울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1라운드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승점 1점을 획득한 서울(승점 20)은 2위를 유지했다.

이날 서울은 경기 시작 11초 만에 구스타보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수중전으로 인해 어려운 경기를 치러야 했다. 한 골 차로 끌려가던 서울을 구한 건 박동진이었다. 후반전에 교체 투입된 박동진은 후반 33분 나상호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동점골을 터뜨렸다.

경기 후 수훈선수로 선정돼 기자실을 찾은 박동진은 "오랜만에 득점했다. 내 골은 경기를 뛰지 못하고 밑에서 버텨주는 선수들 덕분에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팀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5일 열린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후반 33분 득점한 뒤 특유의 '개 소변' 세레모니를 하고 있는 FC서울의 박동진 사진=연합뉴스

박동진은 지난해 서울이 9위에 머물렀으나 올 시즌 달라진 모습으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점에 대해 "감독님께서 많이 바뀌려고 노력하셨고, 선수들도 그에 맞게 응답한 것 같다. 어린 선수들부터 고참들까지 잘 융화돼서 감독님이 어떤 축구를 하려고 하시는지 고민하고 있다. 그 덕에 잘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안익수 감독에 대해 "작년에 비해 180도까지는 아니지만 많이 바뀌셨다. 선수들을 대하는 제스쳐나 말씀이 많이 부드러워졌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득점 직후 특유의 '개 소변' 세레모니를 한 것에 대한 질문에는 "작년에도 한 것인데 '여기는 내 구역이다'라는 걸 표현하고 싶었다. 재밌으라고 한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해도 어린이날에 득점하는 진기록을 쓴 것을 두고는 "제가 아직 마인드가 어린이라서 그런 것 같다"며 전북 어린이 팬들의 동심을 꺾은 것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동심을 꺾은 것은 미안하지만, 크면 다 알게 될 것"이라고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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