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보유팀’ 올해로 끝...각성한 LAA, 지구 선두 보인다

최민우 기자 2023. 5. 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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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선두가 보이기 시작했다.

에인절스는 오타니와 마이크 트라웃이 버티고 있지만, 다른 타자들은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치 못했다.

에인절스가 오타니를 붙잡기 위해 거액을 투자한다고 해도, 선수는 대권 도전이 가능한 팀에서 뛰고 싶어 한다.

오타니가 에인절스에 몸담는 동안, 단 한 번도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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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지구 선두가 보이기 시작했다.

LA 에인절스는 5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11-7로 이겼다. 4연승을 질주한 에인절스. 올 시즌 처음으로 시리즈 스윕을 거두며 시즌전적 18승 14패를 거뒀다.

페이스가 좋다.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단독 1위 텍사스 레인저스(18승 12패)에 한 경기 차로 추격했다. 에인절스는 6일부터 텍사스와 3연전을 치르는데, 시리즈 향방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에인절스는 오타니와 마이크 트라웃이 버티고 있지만, 다른 타자들은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치 못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는 테일러 워드(4타수 3안타 1타점)와 맷 타이스(5타수 3안타 2타점), 루이스 렌히포(4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가 나란히 3안타를 터뜨리는 등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에인절스 타선은 장단 16안타를 몰아쳤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에인절스는 16안타를 쳤는데, 이는 올 시즌 구단 최다 안타 기록이다’고 소개했다. 필 네빈 감독도 “계속 좋은 타석을 가져갔고, 훌륭한 경기를 펼쳤다”며 흡족해 했다.

에인절스는 기세를 이어 선두 자리를 탈환하겠다는 각오다. 올해는 에인절스에 매우 중요한 순간이다. 오타니와 함께 하는 마지막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오타니가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기 때문이다. 에인절스가 오타니를 붙잡기 위해 거액을 투자한다고 해도, 선수는 대권 도전이 가능한 팀에서 뛰고 싶어 한다. 현지 언론도 오타니의 이적에 무게를 두고 있다.

오타니가 에인절스에 몸담는 동안, 단 한 번도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했다. 그렇다고 에인절스가 스토브리그에서 외부 영입에 열을 올린 적도 없다. 이를 바라본 오타니 역시 실망감만 쌓인 상태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트레이드를 시키지 않거나 연장계약을 체결하지 못한다면, 결국 FA 시장에서 오타니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 최소한 에인절스가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아야 오타니와 협상 테이블을 차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즌 초반이지만, 기세를 몰아서 지구 선두로 올라서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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