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6'는 안녕…9위도 불가인 첼시, "자존심은 보여주자"는 호소 먹힐까?

이성필 기자 2023. 5. 6. 07:2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냉엄한 현실을 인정하고 다음을 위한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

거액의 투자에도 추락을 거듭하는 첼시를 두고 하는 말이다.

램파드 대행이 '현실 직시'를 강조했다며 "첼시는 지난 20년 동안 운이 좋았다. 팬들 입장에서는 좌절감이 클 것이다. 이번 시즌 성적으로는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은 물론 8위 안에 들지 못할 것이다. 팬들이 듣고 싶지 않겠지만, 이것은 현실이다"라고 말했다.

결국은 첼시의 자존심이 순위 추락을 막는 길로 보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올 시즌 첼시가 치르는 경기 사진 상당수는 선수들이 망연자실하거나 실망해 고개 숙이는 표정들이 주류다. 몸을 던져 상대 슈팅을 막아도 이미 볼은 골망을 흔든 뒤다. ⓒ연합뉴스/REUTERS/AFP
▲ 올 시즌 첼시가 치르는 경기 사진 상당수는 선수들이 망연자실하거나 실망해 고개 숙이는 표정들이 주류다. 몸을 던져 상대 슈팅을 막아도 이미 볼은 골망을 흔든 뒤다. ⓒ연합뉴스/REUTERS/AFP
▲ 올 시즌 첼시가 치르는 경기 사진 상당수는 선수들이 망연자실하거나 실망해 고개 숙이는 표정들이 주류다. 몸을 던져 상대 슈팅을 막아도 이미 볼은 골망을 흔든 뒤다. ⓒ연합뉴스/REUTERS/AFP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냉엄한 현실을 인정하고 다음을 위한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 거액의 투자에도 추락을 거듭하는 첼시를 두고 하는 말이다.

첼시는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시끄럽게 보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경질되고 그레이엄 포터 감독을 세웠지만, 무소용이었다. 포터 감독도 팀을 떠난 뒤 브루노 살토르 대행 체제로 가다가 남은 시즌을 현역 시절 블루스의 전설이었던 프랭크 램파드에게 맡겼다.

하지만, 램파드가 임시 지휘봉을 잡은 뒤 치른 6경기 모두 패하는 충격적인 결과를 냈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8강도 날아갔다. 리그에서는 승점 39점으로 12위까지 밀려났다.

계산상 다음 시즌 유럽클럽대항전 중 가장 낮은 단계인 유럽축구연맹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진출권이 주어지는 7위로 어려워졌다. 현재 7위는 토트넘 홋스퍼(54점)다. 승점 차는 15점이다.

▲ 해답 찾지 못하는 프랭크 램파드 감독대행(사진 위). 첼시의 추락은 어디까지 일까. ⓒ연합뉴스/AFP/REUTERS
▲ 해답 찾지 못하는 프랭크 램파드 감독대행(사진 위). 첼시의 추락은 어디까지 일까. ⓒ연합뉴스/AFP/REUTERS

한 경기를 더 치른 토트넘이 전패하고 첼시가 남은 5경기 모두 이겨야 가능하지만, 이 역시 쉽지 않다. 토트넘 아래 8위인 애스턴 빌라가 승점이 같다. 심지어 골 득실과 다득점에서도 첼시는 토트넘에 심하게 밀린다. 현실적인 목표는 두 자릿수 마지노선인 9위 브렌트포드(50점)의 자리를 뺏는 것이지만, 이 역시 난망이다.

첼시는 6일 오후(한국시간) 13위 AFC본머스와 35라운드 원정 경기를 갖는다. 종합지 '데일리 메일'은 '램파드 대행이 팬들을 향해 이번 시즌 8위 안에 들기 어렵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말을 했다'라고 전했다.

램파드 대행이 '현실 직시'를 강조했다며 "첼시는 지난 20년 동안 운이 좋았다. 팬들 입장에서는 좌절감이 클 것이다. 이번 시즌 성적으로는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은 물론 8위 안에 들지 못할 것이다. 팬들이 듣고 싶지 않겠지만, 이것은 현실이다"라고 말했다.

소위 '빅6'까지의 위엄도 사라진 첼시다. 지난 시즌 중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인인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의 자산 동결 조치와 구단 매각이라는 흐름이 이어졌고 부자인 토드 보엘리가 구단 소유주로 등장해 투자금을 쏟아냈지만, 나아진 것은 하나도 없고 상황만 악화의 길을 걸었다.

본머스에 패하기라도 한다면, 14위 울버햄턴(37점)이 애스턴 빌라를 이긴다면 첼시는 14위까지 추락 가능하다. 강등권인 18위 노팅엄 포레스트(30점)와 거리가 있는 것이 감사할 뿐이다.

결국은 첼시의 자존심이 순위 추락을 막는 길로 보인다. 램파드 대행은 "저는 물론 선수들이 엄청난 자존심을 보여줘야 한다"라며 본머스를 상대로 패배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트넘 홋스퍼를 지휘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파리 생제르맹 감독 부임설이 도는 첼시다. 다음 시즌을 위해서라도 램파드 대행이 무엇인가는 남기도 떠나야 하는 숙제를 확인했다. 추락하는 과정에 날갯짓도 못하고 있는 첼시의 최종 순위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는 이유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