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한번에 웹툰 캐릭터 완성"…네이버웹툰 AI기술 체험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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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얼굴을 터치하면 머리카락부터 눈, 피부까지 저절로 색이 채워지고, 거리 사진을 올리면 작가의 화풍을 그대로 딴 배경이 그려진다.
AI 기술을 시연한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작가들에게 가장 시간이 많이 드는 작업이 뭐냐고 물어보면 꼭 나오는 대답이 배경, 펜선 따기, 채색"이라며 "대부분 단순노동에 가까운 작업인데 전체 작업시간의 절반을 잡아먹는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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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캐릭터 얼굴을 터치하면 머리카락부터 눈, 피부까지 저절로 색이 채워지고, 거리 사진을 올리면 작가의 화풍을 그대로 딴 배경이 그려진다.
카메라 앞에 서서 손을 흔들면 스크린 속 내 모습이 유명 웹툰 '팔이피플', '여신강림' 속 캐릭터처럼 척척 바뀌기도 한다.
최근 경기 성남시 판교 네이버웹툰 사옥에서 여러 인공지능(AI) 기술을 체험해봤다. 채색 작업을 돕는 'AI페인터', 배경을 그려주는 배경 전환, 독자가 직접 웹툰에 들어간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웹툰미' 기술 등이다.
현재 가장 활발히 쓰이는 기술은 웹툰 채색을 돕는 'AI 페인터'다.
'AI 페인터'는 딥러닝 기술로 자연스러운 채색을 돕는 서비스다. 창작자가 색만 고르고 원하는 곳에 터치하면 AI가 자동으로 그림 전체에 색을 입혀준다.
실제로 단 한 번의 클릭만으로 웹툰 캐릭터가 완성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다.
빨간색을 골라 캐릭터 머리카락 위에 올리자 살구색 피부부터 붉은 눈, 푸른 재킷까지 클릭 한 번으로 순식간에 완성됐다.
머리카락과 피부, 눈, 옷 등을 AI가 구별할 수 있고, 웹툰에 어울리는 채색이 어떤 것인지 알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네이버웹툰은 1천500여 작품의 12만 회차, 30만 장 이미지 데이터를 추출해 AI에 다양한 채색 스타일을 학습시켰다.
2021년 10월부터 베타 서비스를 출시했고, 지금까지 약 72만장(2022년 12월 기준)의 결과물이 나왔다.
배경변환은 사진을 올리면 작가의 화풍에 맞춤한 그림으로 바꿔주는 기술이다.
붉은 벽돌 건물을 사진으로 찍은 뒤 AI로 변환하면 웹툰 속 배경이 되는 식이다.
작가 특유의 화풍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최소 20장가량을 그려 AI에 학습시켜야 하지만, 일일이 배경이 되는 도로와 벤치, 건물, 가로등 등을 그릴 필요가 없어진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창작자 입장에서 유용한 기술뿐만 아니라 이용자를 위한 재미난 AI 기술도 개발되고 있다.
카메라 앞에 서기만 하면 어느새 웹툰의 한 장면에 들어가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웹툰미'가 대표적이다.
카메라로 찍은 실제 이미지를 곧장 웹툰 속 캐릭터로 변환해주는 기술로, 자기 얼굴이 여러 작품 배경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기술은 작년 웹툰 '유미의 세포들' 관련 상품 네이버 쇼핑라이브에서 활용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웹툰 업계의 글 작가와 그림 작가의 분업 추세에 발맞춘 '위툰' 기술이 개발 중이다.
글 작가가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하더라도 '눈은 이런 느낌, 입은 조금 다물어서'와 같은 식으로 수정 의견을 쓰면 AI가 이를 반영한 수정 이미지를 만들어내 그림 작가가 참고하기 쉽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배경과 캐릭터를 분리해내는 웹툰 전용 편집 툴 '웹툰 크리에이티브 에디터', 불법웹툰 유통을 막는 '툰레이더' 등도 모두 AI를 활용한 기술들이다.
네이버웹툰은 AI가 창작자의 노동을 덜어주는 하나의 기술 도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AI 기술을 시연한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작가들에게 가장 시간이 많이 드는 작업이 뭐냐고 물어보면 꼭 나오는 대답이 배경, 펜선 따기, 채색"이라며 "대부분 단순노동에 가까운 작업인데 전체 작업시간의 절반을 잡아먹는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AI 기술이 완성돼 실제로 쓰이면 작가들의 전체 작업 시간을 30∼50%가량 줄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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