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세기의 대관식'‥군주제 비판도
[뉴스투데이]
◀ 앵커 ▶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대관식이 현지 시간으로 오늘 런던에서 열립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이후 70년 만에 거행되는 대관식인 만큼 영국 전체가 들썩이는 모습인데요.
하지만 영연방 국가들 안에선 과거 식민지배부터 사죄하라는 요구도 나오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조명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찰스 3세의 대관식을 하루 앞둔 런던은 벌써부터 축제 분위기입니다.
거리마다 빼곡하게 내걸린 영국 국기는 과거 대영제국의 영화를 떠올리게 합니다.
대관식 행렬을 보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로 버킹엄궁 앞은 벌써 들썩이고 있는데요.
텐트까지 동원해 며칠씩 노숙을 할 정도로 자리 경쟁이 치열합니다.
[토마스 다우드/ 텐트 노숙 영국인] "저는 군주제를 믿습니다. 영국 국민에게 왕실은 없어서는 안 될 존재입니다. 우리는 왕실을 사랑합니다."
대관식을 하루 앞두고 찰스 3세 국왕은 버킹엄궁 앞에 깜짝 등장해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찰스 3세의 예고 없는 방문에 지지자들은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신이여 국왕을 지켜주소서"
찰스 3세는 오늘 버킹엄궁에서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이동해 '성 에드워드 왕관'을 쓰고 영국과 14개 영연방의 군주임을 선포할 예정입니다.
이어 윌리엄 왕세자 등 대관식 참석자는 물론 TV 시청자까지 참여하는 충성 맹세 의식이 진행됩니다.
대관식을 마친 뒤에는 '황금 마차'를 타고 정부중앙청사와 트래펄가 광장을 지나 버킹엄궁까지 약 2.1km를 행진합니다.
하지만 이런 화려한 대관식에 최소 1억 파운드, 우리 돈 약 1,685억 원이 투입돼 사치라는 비판도 거셉니다.
[엠 스미스/군주제 반대단체 대표] "우리 단체뿐만 아니라 일반인, 평론가들까지 찰스 3세와 군주제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더 활발하게 내고 있습니다."
영연방 국가들 안에선 군주제에 대한 비판여론도 커져 이참에 찰스 3세가 수백 년 전 식민지 지배를 공식사과하고 배상해야 한다는 요구도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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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아 기자(ch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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