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빚투' 줄었지만…에코프로 신용잔고 오히려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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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 과열 우려를 낳았던 '빚투'(빚 내서 투자)가 감소세에 접어들었지만, 이차전지 투자 열풍을 대표하는 에코프로그룹의 지주사 에코프로의 신용 잔고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에코프로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달 24일보다 560억원 증가한 2천466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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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코스닥시장 과열 우려를 낳았던 '빚투'(빚 내서 투자)가 감소세에 접어들었지만, 이차전지 투자 열풍을 대표하는 에코프로그룹의 지주사 에코프로의 신용 잔고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에코프로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달 24일보다 560억원 증가한 2천466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린 뒤 변제를 마치지 않은 금액으로, 이 잔고가 늘었다는 것은 레버리지(차입) 투자가 증가했다는 의미다.
이 기간 코스닥시장 전체 신용 잔고는 에코프로와 정반대 움직임을 보였다.
코스닥시장 신용 잔고는 10조785억원에서 7천억원가량 줄어든 9조3천627억원으로 떨어졌다. 코스닥시장 신용 잔고는 지난달 11일 10조원대로 올라선 이후 같은 달 28일 9조원대로 떨어지더니 4거래일 연속 9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지난달 24일 SG증권발 폭락 사태로 차입 투자의 부작용이 부각된 데 이어 같은 달 25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차전지 테마주 과열 현상을 우려하는 발언을 내놓자 '빚투' 심리가 한풀 꺾인 데 따른 것이다.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말부터 에코프로를 비롯한 일부 2차전지 종목들에 대해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했다는 등의 이유로 신용대출을 중단하기도 했다.
에코프로의 '빚투' 증가세는 다른 2차전지 대표 종목들과 비교해도 두드러진다.
같은 기간 배터리 양극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59억원 감소했으며, 엘앤에프는 265억원 줄었다. 나노신소재와 천보도 각각 54억원, 6억원 감소했다.
에코프로의 '빚투' 증가세는 주가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빚투'는 주가 상승을 예상하는 투자자가 많을수록 증가하는 경향이 있는데, 지난달 말 위축된 투자심리에도 에코프로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추가 상승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많았다는 뜻이다.
에코프로 주가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4일까지 57만4천원에서 68만3천원으로 19% 상승했다. 특히 지난달 27일 하루 동안에만 18.36% 급등하기도 했으며, 이달 2일 73만3천원까지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에코프로비엠(-8.25%), 엘앤에프(-15.86%), 나노신소재(-3.43%), 천보(-19.32%) 등은 일제히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에코프로 주가 과열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계속 나온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달에 이어 이달 초에도 에코프로 종목 보고서를 내고 "(지주사가) 순자산가치(NAV) 대비 50% 프리미엄을 받는 현저한 고평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짚었다.
장 연구원은 시가총액 증가분을 반영해 목표주가는 38만원에서 40만원으로 올렸으나,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이어 "추정 연결 순이익 기준으로 현 주가를 설명해보면 2023년 주가수익비율(PER)은 178배에 해당한다"며 "국내 2차전지 소재 밸류체인(가치사슬) 기업들의 평균 PER이 42배이고 자회사 에코프로비엠의 올해 PER이 61배로 더욱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no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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