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늘고 수출·투자 부진 계속...하반기 전망은?
하반기 경기 나아져도 반등 폭 크지 않을 수도
정부도 본격적인 회복 국면은 아니라고 판단
경기 반등 관건은 수출·투자 회복…전방위 대응
[앵커]
올해 1분기에는 소비가 살아나면서 경기 버팀목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소비가 위축될 수 있는 데다 수출과 투자까지 계속 부진해 경기가 크게 반등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1분기 경기를 받쳐준 건 내수입니다.
일상회복과 함께 평년보다 날씨까지 따뜻해 야외활동이 늘면서 소비가 늘어난 겁니다.
[김보경 /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지난달 28일) : 1/4분기를 봤을 때는 분기적으로 소매판매가 자동차, 승용차 판매 등이 증가하고 이런 요인으로 인해서 단기적으로 봤을 때는 조금 상승 흐름이라고….]
단기적으로는 상승 흐름이지만 하반기에는 소비가 위축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이정환 /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 : 소비가 약간 늘어나긴 했는데 경기가 하강하고 연체율 같은 게 늘어나면서 고금리 영향들이 이제 실현되고 있고 이에 따라 소비는 조금 더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부진이 이어지면서, 관련 생산과 설비투자는 급감했습니다.
세계 경기 둔화로 반도체 수요가 적은 데다, 중국 경제활동 재개 효과도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겁니다.
이런 탓에 정부 예측대로 하반기에 경기가 나아진다고 해도 반등 폭은 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주 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문제는 중국 경제가 제대로 안 뜨고 있다는 거예요. 소비만 뜨고 기업 활동은 되게 약하거든요. 그러니깐 우리 중국 수출이 안 되는 거라, (상저)하고의 '고'의 강도가 좀 약해질 수도 있겠다….]
정부도 지표로는 지난해 4분기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이지만,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들어선 건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방기선 / 기획재정부 1차관 (지난달 28일) : 1분기 성장을 견인한 소비회복 흐름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아직 부진한 수출과 투자의 활력 회복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경기 반등을 위한 관건이 수출과 투자 회복인 만큼 세제·금융 지원과 규제 혁신 등 전방위적인 대응을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영상편집:강은지
그래픽:이은선
YTN 이형원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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