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써본 바이든, 미국 ‘AI’ 차세대 기술 패권 시동
[앵커]
챗GPT와 같은 인공지능 기술로 여러 사회적 문제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미 백악관이 인공지능 기업 대표들을 소집해 AI가 몰고올 위험에 대한 안전장치 마련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인공지능, 머신러닝, 양자 등 차세대 신기술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밑그림도 공개했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챗GPT를 만든 오픈 AI, AI 챗봇을 만든 앤트로픽까지, 인공지능 개발 기업 대표들이 백악관에 총출동했습니다.
여기에 바이든 미 대통령이 깜짝 방문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여러분이 생각하기에 사회를 발전시키는 동시에 보호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우리에게 가르쳐주시길 바랍니다. 정말로 정말로 중요한 일입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챗GPT를 직접 사용해 봤다며 인공지능의 거대한 잠재력을 활용하는 동시에 그만한 위험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챗GPT가 전세계에 공개된 뒤 폭발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인공지능 기술의 틀을 미국이 주도하면서 중국, 러시아에 악용되는 것은 막겠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샘 알트먼/챗GPT 제작 오픈 AI 대표 : "우리가 개발한 기술이 권위주의 국가에서 사용하고,개발하려는 것에 대해 전심으로 우려됩니다. (러시아, 중국 정부가 정기적으로 접촉해오고 있습니까?) 갈수록 더 잦아지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뿐 아니라 차세대 첨단 기술에 대한 미국의 전략도 발표됐습니다.
반도체 칩 기술을 비롯해 디지털 신원확인 인프라, 분산 원장 기술 양자 역학, 배터리용 광물 공급망까지 주요 기술분야에서 국제표준을 선도하겠다는 겁니다.
국가가 나서 먼저 투자하고 민간 기업들과 협력, 더 나아가 동맹국, 파트너들의 동참을 이끌어내겠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미 당국자는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들과의 협력에서 중국을 배제할 생각은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반도체, 전기차를 넘어선 차세대 첨단기술의 패권은 미국이 주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영상편집:최정연/자료조사:이지은
김양순 기자 (ys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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