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마저 삼킨 ‘신들린’ 홍명보, 울산 징크스 다 깼다... ‘이제 딱 하나’
[스포탈코리아=대구] 이현민 기자= ‘명장’ 홍명보 감독이 울산현대의 징크스를 모조리 깨뜨리고 있다.
울산은 5일 오후 2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1라운드서 황재환(2골)과 바코의 연속골에 힘입어 대구FC를 3-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울산은 3연승 승점 28점으로 선두를 질주했다. 역시 ‘잘 풀리는 집’다웠다. 현대중, 현대고 출신 유스 황재환이 프로 10경기 만에 데뷔골을 신고했다. 더불어 홍명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울산이 대구 원정에서 처음 승전고를 울렸다.
홍명보 감독은 울산 부임 3년 차다. 지난 시즌 17년 만에 리그 정상을 이끌었다. 수많은 사령탑이 우승에 도전했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홍명보 감독이 2년 만에 숙원을 풀었다.
이번 시즌 더욱 강하고 단단한 ‘원팀’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울산이다. 1라운드 한 바퀴를 돈 현재 11경기 9승 1무 1패, 총 22골을 넣었고 단 9실점을 기록했다. 완벽한 공수를 앞세워 2연속 트로피를 향해 순항 중이다.
홍명보 감독 체제의 울산을 눈여겨봐야 할 대목 중 하나가 있다. 바로 징크스 극복이다. 더 이상 결정적인 순간에 흔들리지 않는다.
현대가 라이벌 전북현대 앞에서 작아지는 일이 없다. 지난 시즌 우승의 분수령이었던 10월 8일 맞대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리그 기준으로 2승 1무 1패로 우위를 점했다. 이번 시즌 개막전에서도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챙겼다. 리그 통산 전적에서 109전 40승 29무 40패로 균형을 맞췄다.
동해안 라이벌 포항스틸러스도 마찬가지다. 홍명보 감독 부임 후 울산은 2021시즌 2승 1무, 지난 시즌에 1승 1무 2패를 기록했다. 지난달 22일 홈에서 먼저 두 골을 내준 뒤 두 골을 따라붙는 뒷심을 발휘하며 2-2로 극적인 무승부를 챙겼다. 승리만큼 달콤했던 드라마였다.
대구 원정에서 약했던 울산이 어떤 모습이 보일지 관심사였다. 2021시즌 2패, 2022시즌 1무로 일명 대팍에서 3경기 무승(1무 2패)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인’ 앤 ‘아웃’ 전략을 꺼냈다. 마틴 아담의 포스트플레이를 축으로 2선 자원들과 풀백들의 유기적인 공간 침투와 연계 플레이로 세 골을 몰아치며 전반 45분 만에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U-22세라 믿기지 않을 만큼 황재환이 능숙하게 경기에 임했다. 아담은 2도움을 올렸고, 바코는 광주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골 맛을 봤다. 후반 중반에는 아담과 주민규 투톱을 시험하는 등 상대 파상 공세를 원천 봉쇄한 수비진까지 완벽했다. 그렇게 대구 원정 징크스마저 훌훌 털어냈다. 지난 광주전처럼 꺼내는 카드마다 신들린 듯 적중하고 있다.
이제 홍명보 감독에게 딱 하나 남았다. 바로 ‘수원삼성 원정 무승’이다. 지난 4월 8일 2-1 승리를 포함해 세 시즌 동안 홈에서는 4승 1무로 강했다. 그러나 원정에서는 2021시즌 1무 1패, 2022시즌 1패를 당했다. 3경기 동안 승리가 없다. 오는 21일 오후 6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는다.
홍명보 감독은 “언젠가 깨야하지 않겠느냐”고 웃은 뒤, “그런 것들을 의식하지 않는다. 매 경기 상대팀에 대한 이슈, 우리와 관계 등 스토리가 있다. 가장 중요한 건 매 경기를 어떻게 준비하고 그것을 우리 스타일대로 풀어가느냐다. 고비는 온다. 그것을 잘 넘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겨야 하는 경기를 비기거나, 광주전처럼 극장골을 넣어 이길 수도 있다. 선수들이 얼마나 집중하느냐가 중요하다. 지금까지 모든 것이 한데 어우러져 징크스를 깰 수 있었다. 응집력이 원동력이다. 선수들은 전혀 의식(과거 징크스)하지 않는다. 울산이 외부에 비춰졌던 모습들은 이제 없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사진=울산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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