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팀, 더 잘할 수 있어” 어깨 다친 양희종, KGC 동료들과 가슴으로 함께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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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부상을 입은 양희종(39, 194cm)이 KGC 동료들과 가슴으로 함께 뛰었다.
캡틴 양희종이 어깨 부상으로 잔여 시리즈 출전이 불가능해진 것.
양희종은 5차전 2쿼터 허일영과의 리바운드 경합 과정에서 오른쪽 어깨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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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안양/조영두 기자] 어깨 부상을 입은 양희종(39, 194cm)이 KGC 동료들과 가슴으로 함께 뛰었다.
5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안양 KGC와 서울 SK의 챔피언결정전 6차전. 5차전 직후 KGC에 악재가 닥쳤다. 캡틴 양희종이 어깨 부상으로 잔여 시리즈 출전이 불가능해진 것. 양희종은 5차전 2쿼터 허일영과의 리바운드 경합 과정에서 오른쪽 어깨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었다.
그는 “리바운드를 잡으려다가 (허)일영이와 부딪치면서 꺾였는데 우두둑 소리가 났다. 다칠 상황은 아니었는데 몸이 굳어 있는 상태에서 갑자기 충격을 입다보니 부상이 온 것 같다. 정밀 검진 결과 어깨 인대가 부분 파열돼서 4~6주 진단이 나왔다. 일상생활 하면서도 2~3개월 정도 조심해야 된다고 의사 선생님이 말씀하셨다”며 자신의 몸 상태를 전했다.
비록 경기 출전은 불가능했지만 양희종은 6차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주장으로서 벤치에서 후배들을 독려해주기 위해서다. 경기 전 KGC 김상식 감독은 “(양)희종이가 벤치에 있는 것과 없는 게 다르다. 어차피 챔피언결정전은 가용 인원이 많지 않다. 벤치에서 선수들을 다독거려주는 게 효과가 크다. 그래서 뛰지 못하더라고 엔트리에 포함시켰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양희종은 벤치에서 그 누구보다 열심히 동료들을 응원했다. 또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KGC는 3쿼터 한 때 15점 차까지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지만 4쿼터 집중력을 발휘하며 86-77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중간에 후배들이 포기하는 모습을 보여서 ‘후회 없는 경기를 하자. 지더라도 이렇게 무기력하게 지면 안 된다’라고 말해줬다. 각자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을 해준 덕분에 역전승을 거뒀다. 오늘(5일) 너무 기분이 좋다.” 양희종의 말이다.
이어 “우리 선수들이 정말 가진 게 많다. 그래서 그런지 부담감을 안고 시리즈를 치르는 것 같더라. 개인적으로 안타깝다. 더 잘할 수 있는데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하는 부분들이 앞으로 더 성장해야 되는 숙제라고 생각한다”며 후배들을 향한 애정 어린 한 마디를 남겼다.
이날 승리로 KGC는 3승 3패, 시리즈 동률을 만들었다. 올 시즌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은 마지막 7차전에서 가려지게 된다. 챔피언결정전 7차전은 양희종이 선수로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이기도 하다.
양희종은 “마지막 경기답게 지금 위치에서 최선을 다할 거다. 후배들에게 경기 외적으로 도움을 주고 싶다. 그래서 최고의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내 역할에 충실하도록 하겠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테니 팬들께서도 많은 응원해주셨으면 한다”는 각오를 밝혔다.
#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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