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굳는 ‘이 질환’…젊은 남성 위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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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5월 첫번째 토요일은 '세계 강직성척추염의 날(World AS Day)'이다.
실제로 이상훈 경희대학교 의대 관절류마티스내과 교수(강동경희대병원) 연구팀이 2008~2015년 병원에서 강직성 척추염 환자 가운데 척추 컴퓨터단층촬영(CT)을 받은 117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남성 환자가 920명으로 79%를 차지했고, 평균연령은 23~43세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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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5월 첫번째 토요일은 ‘세계 강직성척추염의 날(World AS Day)’이다. 희귀난치성 질환인 ‘강직성척추염’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질환을 겪고 있는 환우들의 공감을 나누는 목적으로 지정됐다. 척추에 염증이 생겨 마디가 굳어지는 강직성척추염은 어떤 질환일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강직성척추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7년 4만1797명에서 2021년 5만1106명으로 5년 새 22%가량 증가했다. 특히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2.5배 많았고, 20~40대 남성이 56%로 반 이상을 차지했다.
실제로 이상훈 경희대학교 의대 관절류마티스내과 교수(강동경희대병원) 연구팀이 2008~2015년 병원에서 강직성 척추염 환자 가운데 척추 컴퓨터단층촬영(CT)을 받은 117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남성 환자가 920명으로 79%를 차지했고, 평균연령은 23~43세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47.2%는 진단 당시 염증이 이미 흉추까지 침범한 상태였다.
이상훈 교수는 “강직성척추염은 일반적으로 척추를 침범하기 시작할 때 양쪽 엉덩이뼈가 번갈아가면서 아픈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 시기에 진단을 놓치면 흉추를 침범할 때까지 증상이 심하지 않아 진단이 늦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초기에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인 엉덩이뼈 통증을 간과하고, 허리가 굳는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을 때는 이미 염증이 흉추(목뼈와 허리뼈 사이에 있는 등뼈)까지 침범해 회복이 어렵다는 것.
강직성척추염이 흉추를 침범하게 되면 가벼운 기침에도 가슴 통증이 느껴지고, 손으로 누를 때도 통증이 발생한다. 또 잠을 잘 때 허리가 아파서 깨는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기도 한다.
강직성척추염은 조기에 발견하면 약물치료와 운동요법을 병행해 척추강직 진행을 막을 수 있어 일상생활에 큰 무리가 없다. 하지만 흉추까지 침범되는 등 척추강직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에서 병원을 찾게 되면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한번 굳은 관절은 회복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상훈 교수는 “약물치료 효과로 인해 강직까지 진행되는 경우는 10%에 불과하지만 흉추까지 침범돼 발견하는 등 치료시기가 늦게 되면 치료 효과가 많이 저하될 수 있다”며 “강직성척추염이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미루지 말고 전문의와 상담하고, 강직이 시작된 환자는 더욱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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