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영화가 현실로…머릿속 생각 읽는 AI 나왔다

이시내 2023. 5. 6. 07: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사람의 생각을 읽어 문장으로 옮기는 인공지능(AI)이 나왔다.

미국 텍사스대 오스틴캠퍼스 컴퓨터과학과·신경과학과 공동 연구팀이 사람의 뇌 활동을 읽어 글로 옮겨주는  '시맨틱 디코더(Semantic decoder·문장 의미 해석기)'를 개발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12시간 이상 팟캐스트를 들려주면서 fMRI로 뇌 활동을 측정했다.

시맨틱 디코더는 이를 토대로 뇌 활동을 읽어 문장으로 옮겼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 텍사스대 오스틴캠퍼스 컴퓨터과학과·신경과학과 공동 연구팀이 사람의 뇌 활동을 읽어 글로 옮겨주는 '시맨틱 디코더(Semantic decoder·문장 의미 해석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연구 참가자의 뇌를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로 촬영하는 모습. 자료제공=텍사스대 오스틴캠퍼스

사람의 생각을 읽어 문장으로 옮기는 인공지능(AI)이 나왔다. 

미국 텍사스대 오스틴캠퍼스 컴퓨터과학과·신경과학과 공동 연구팀이 사람의 뇌 활동을 읽어 글로 옮겨주는  '시맨틱 디코더(Semantic decoder·문장 의미 해석기)'를 개발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기술은 뇌를 스캔하는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 기법과 AI 언어모델인 '트랜스포머' 알고리즘으로 구현됐다. 트랜스포머는 문장 속 단어와 같은 순차 데이터 안의 관계를 추적해 맥락을 학습하는 알고리즘이다. 오픈AI의 ‘챗GPT(ChatGPT)’와 구글의 ‘바드(Bard)’를 구성하는 기반 기술이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12시간 이상 팟캐스트를 들려주면서 fMRI로 뇌 활동을 측정했다. 특정 구절이나 단어에 따라 활성화하는 뇌 부위를 관측한 뒤, 이를 매핑해 AI를 훈련시켰다. 시맨틱 디코더는 이를 토대로 뇌 활동을 읽어 문장으로 옮겼다. 

실예로 “아직 운전면허가 없어요”라는 말을 들은 참가자의 뇌를 스캔해, “그녀는 아직 운전을 배우기 시작하지 않았어요”라고 옮겼다. "소리를 질러야 할지, 울어야 할지, 도망쳐야 할지 몰랐어. 결국 나는 '날 좀 내버려둬!'라고 말했어"라는 문장을 들려줬을 땐 "그녀는 소리를 지르고 울기 시작했다. 그러다 '나를 내버려두라 했잖아'라고 말했다"라고 번역했다. 

연구팀은 의식은 있지만 말을 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뇌를 스캔하는 fMRI 기법을 활용하기 때문에 머리에 전극을 심는 침습적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된다. 

이 연구는 3일 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뉴로사이언스’에 실렸다.

그러나 사람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면서 이를 악용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연구에 참여한 제리 탕 컴퓨터과학 박사과정생은 “기술이 나쁜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현재 기술이 초기 단계인 만큼 사생활 보호 정책을 만들고 해당 장치의 용도를 규제하는 등 선제 대응도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농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