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컷]인공지능으로 바꿔 본 청와대 뒷산
이세돌과 인공지능 알파고가 세기의 대국을 벌인지도 벌써 7년이 흘렀다. 바야흐로 AI(Artificial Intelligence:인공지능) 시대다. 오픈 AI가 개발한 챗지피티(Chat GPT: Generated Pre-trained Transforming)3가 하도 유행이어서 기자도 이것저것 해보는 중이다.
사진기자이니 글보다는 사진이나 그림을 인공지능이 어떻게 만들까가 궁금했다. 그래서 몇 가지 실험을 해봤다. 사용한 프로그램은 오픈 AI가 개발한 Dall-E 2가 이미지 생성이 가능한 도구다. Dall-E는 초현실주의 스페인화가 살바도르 달리에서 따온 이름이라 한다. 작명에 벌써 이상한 그림이 나와도 대충 이해하라는 뜻으로 읽혔다.
우선 과거에 찍었던 청와대 뒷산에 눈이 내린 풍경을 갖고 해봤다. 과거에 출장갔던 사마르칸트 스타일로 해달라고 했더니 중국 서역풍의 건물에 설산이 보이는 완전히 낯선 풍경이 생성됐다.
다시 고층 빌딩으로 넣어보라 했더니 이런 그림도 나왔다. 화질은 좀 떨어지지만, 전혀 다른 그림을 조합하는 솜씨가 그리 나쁘진 않았다.
이번엔 영국 런던에 템스강변에서 보이는 고층 빌딩 위에 더 높은 초고층 빌딩을 세워보라고도 했다. 그랬더니 이번엔 서울 잠실 월드타워 모양의 초고층 빌딩이 생겼다.
이번엔 템스강변 고층 빌딩 위로 큰 샘물고기가 하늘로 나는 모습을 만들어보라고 했더니 돌고래 한 마리가 슬쩍 하늘로 솟구쳤다. 디테일은 떨어지지만 나름대로 명령은 수행한 셈이다
원본 사진 말고 단어들 조합으로 딸기나 블루베리 스타일의 의자나 소파 등등을 명령해보았다. 딸기 소파와 배트맨 재킷은 그럴듯해서 당장에라도 비슷하게 만들면 될 것 같았고, 블루베리와 악어 스타일 의자는 거의 억지 조합에 가까웠다.
챗 gpt와 마찬가지로 DallE2도 더 정확한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맥락(context)으로 질문하고 형식(스타일)도 지정을 해주어야 한다.
아직은 어설프지만 인공지능의 이름에서 유추할수 있듯이 시간이 지날 수록 더 똑똑해지고 더욱 사실적인 그림들이 나올 것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자동으로 해주는 프로그램만 있으면 끝일까? 그렇다고 위기감을 느끼는 정도는 아니다. 기술이 발전하면 잘 사용하고 그에 맞게 잘 쓰면 그만이다. 사람의 주관에 의해서 프레임을 선택하는 촬영(Taking picture or video)이나 편집(editing or retouching)과 인공지능의 역할은 다르다. 이세돌이 알파고에 졌다고 바둑이라는 지적인 게임은 사라지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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