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농경지 잠기고 도심 정전…남부 폭우 피해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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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부터 이어진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로 남부 지방에는 시설물·농경지 침수와 정전 피해가 잇따랐다.
6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호우 특보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통제된 도로는 부산 5개소와 경남 2개소 등 총 7개소다.
비가 소강 상태를 보임에 따라 이날 오전 6시께 풍수해 위기경보 '주의' 단계와 중대본 1단계 비상근무는 해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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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인명 피해 없어…계곡 고립 2명 구조, 공사장 유실 5명 대피
중부 중심 약한 비…중대본 해제 "잔존 강수, 초기대응 유지"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지난 4일부터 이어진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로 남부 지방에는 시설물·농경지 침수와 정전 피해가 잇따랐다.
6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호우 특보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다.
전남 진도의 한 계곡에 2명이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 당국이 무사히 구조했다.
그러나 부산과 전남에서 사면이 유실돼 한때 주민들이 일시 대피했다.
부산 사하구 소방도로공사 현장에서 석축과 난간이 유실되면서 1세대 5명을 급히 몸을 피했다. 금정구 도로 옆 축대에서도 낙석이 발생해 이날 0시30분께야 응급복구가 끝났다.
전남 강진군 국도 23호선에서 일부 토사가 유출돼 응급복구를 벌였다.
전남에선 농작물 피해도 속출했다. 고흥군·강진군·장흥·보성군 등지의 밀과 보리 경작지 약 525ha가 비바람에 쓰러지고 조생종 벼 175ha가 침수됐다.
광주 지하철 1호선 공항역에서는 대합실에 흙탕물이 들어차면서 열차가 1시간여 무정차 통과했다. 도시철도공사는 역사 내 출입구 이설 공사구간에서 빗물이 유입돼 침수된 것으로 보고 배수 조치를 실시했다.
또 강한 바람에 가로수가 쓰러지면서 전선이 불에 타 광주 북구 삼각동 일대 아파트 등 6개 단지 772가구가 정전됐다. 전력 공급은 정전된 지 2시간20분만에 재개됐다.
대구 달성군 화원읍 인근 890세대도 한 때 정전돼 큰 불편을 겪었으나 기상 악화가 아닌 전신주 고압선로 부품 불량 때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소방 당국은 지난 4일부터 43건의 급·배수를 지원하고 토사 낙석(42건)과 도로 장애제거(133건) 등 총 358건의 안전 활동을 실시했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통제된 도로는 부산 5개소와 경남 2개소 등 총 7개소다. 8개 국립공원 276개소 탐방로도 막혀 있다.
7개 항로 여객선 10척의 발이 묶여 있다. 이날 항공기는 정상운항될 예정이다.
비가 소강 상태를 보임에 따라 이날 오전 6시께 풍수해 위기경보 '주의' 단계와 중대본 1단계 비상근무는 해제됐다. 이날 예상 강수량은 중부·전북·경상 10~40㎜, 전남권 5~20㎜, 전남 남해안 5㎜ 미만이다.
중대본은 "오전 5시부로 호우 특보가 모두 해제되고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약한 비가 예상된다"면서 "중대본은 해제하나 잔존 강수에 따른 초기 대응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p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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