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애플·은행 강세...나스닥 2.25%↑마감

팀 쿡 애플 CEO가 지난 4월 18일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애플스토어 개소식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AP연합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나흘만에 일제히 반등했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애플이 시장을 견인했다. 최근 폭락한 지역은행들의 주가도 폭등해 투자심리를 북돋았다. 고용지표는 여전히 과열 양상을 보였으나 오히려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호재로 인식되면서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애플은 4%대, 테슬라는 5%대 올랐다.

5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46.64포인트(1.65%) 오른 33,674.3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5.03포인트(1.85%) 상승한 4,136.25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69.01포인트(2.25%) 뛴 12,235.41로 각각 거래를 마감했다. 3대 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 후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미국의 4월 고용 지표와 애플 실적, 지역 은행주의 반등이 모두 주가 상승에 일조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탄탄한 고용동향 덕에 시작부터 상승세를 출발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4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25만3000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윳돌았다.

고용이 여전히 20만명을 웃도는 강한 수준을 유지하고, 실업률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단기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는 더 줄어들었다. 그러나 고용 호조에 오히려 주식 시장은 경기 침체 우려가 줄어든 것에 안도했다.

시장은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애플의 주가가 오르면서 시장의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애플은 전날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순이익을 발표했다. 전체 매출은 줄었으나 아이폰 매출이 늘어났고, 시장의 예상치도 웃돌았다. 애플의 주가는 4.59%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1,72%), 아마존(1.59%), 테슬라(5.50%) 등의 주가 역시 상승했다.

위기설이 돌고 있는 중소 지역은행들의 주가도 일제히 상승했다. 팩웨스트 뱅코프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81.70% 폭등한 5.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50.62% 폭락한이후 갑자기 다시 오른 것이다. 김화균기자 hwakyun@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