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팬심 폭발 나폴리, 군사 공항 착륙…버스-벤-택시 나눠 타고 훈련장 이동 '진풍경'

이성필 기자 2023. 5. 6.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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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광적인 팬들로 인해 일정까지 바꾸며 분산해 움직인 나폴리 선수단이다.

나폴리는 지난 5일(한국시간) 우디네세와의 2022-23 이탈리아 세리에A 33라운드에서 1-1로 비기며 승점 80점에 도달했다.

일부 나폴리 팬은 우디네세 홈구장인 다시아 아레나 잔디를 뽑아와 인터넷 쇼핑몰에 경매로 올리는 등 우승 가치를 높이는 행동을 마다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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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폴리의 감격적인 우승에 모인 팬들, 선수단의 나폴리 도착부터 훈련장 이동까지 모든 동선을 같이 했다고 한다. ⓒ연합뉴스/AFP/EPA
▲ 나폴리의 감격적인 우승에 모인 팬들, 선수단의 나폴리 도착부터 훈련장 이동까지 모든 동선을 같이 했다고 한다. ⓒ연합뉴스/AFP/EPA
▲ 나폴리의 감격적인 우승에 모인 팬들, 선수단의 나폴리 도착부터 훈련장 이동까지 모든 동선을 같이 했다고 한다. ⓒ연합뉴스/AFP/EPA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열광적인 팬들로 인해 일정까지 바꾸며 분산해 움직인 나폴리 선수단이다.

나폴리는 지난 5일(한국시간) 우디네세와의 2022-23 이탈리아 세리에A 33라운드에서 1-1로 비기며 승점 80점에 도달했다. 2위 라치오(64점)와 무려 16점 차, 남은 5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1989-90 시즌 이후 33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이탈리아 북부 지역을 연고로 하는 유벤투스(토리노), AC밀란-인테르 밀란(밀라노)의 우승만 바라봤던 나폴리에는 감격의 우승이었다. 우디네세 원정 경기에는 1만1,000명의 팬이 모였고 주심의 종료 호각이 울리자, 그라운드로 난입해 선수들과 기쁨의 세리머니를 나눴다.

일부 나폴리 팬은 우디네세 홈구장인 다시아 아레나 잔디를 뽑아와 인터넷 쇼핑몰에 경매로 올리는 등 우승 가치를 높이는 행동을 마다치 않았다. 오시멘이 동점골을 넣은 골대 그물도 모두 나폴리 팬들의 기념품이 됐다.

▲ 통산 3회 리그 우승까지 33년이 걸린 나폴리 팬들의 감정은 그 누구도 쉽게 판단하기 어렵다. ⓒ연합뉴스/EPA/AFP
▲ 통산 3회 리그 우승까지 33년이 걸린 나폴리 팬들의 감정은 그 누구도 쉽게 판단하기 어렵다. ⓒ연합뉴스/EPA/AFP

나폴리 구단은 야간 경기를 치르고 바로 항공기를 이용해 나폴리에 도착하려고 했지만, 우디네세 호텔에서 하룻밤을 더 머물렀다고 한다.

이탈리아 매체 '투토 메르카토'에 따르면 '나폴리 행정 당국에서 선수단을 태운 항공기가 새벽에 도착하면 더 혼란이 생길 수 있다. 차라리 밝은 낮에 이동해달라는 부탁에 따라 경기 종료 후 하루를 우디네세에 더 머무르게 됐다'라고 전했다.

이미 나폴리는 축제의 도시가 됐다. 밤새 폭죽이 터졌다. 오는 8일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예정된 피오렌티나와의 경기는 매진 됐다. 추억을 남기기 위한 팬들의 경쟁이 치열해진 결과다.

나폴리로 돌아오는 과정도 복잡했다. 민항기가 착륙하는 카포디치노 국제공항이 아닌, 인근 군사 공항에 내렸다고 한다. 대혼란을 피하기 위한 조치였다. 그렇지만, 이를 알고 다수 팬은 군공항 근처로 몰려가 비행기가 착륙하는 장면을 지켜봤다.

훈련장으로 돌아가는 길도 팬들의 집중을 막으려 구단 버스, 택시, 승용차에 나눠 탔다고 한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부터 일부 선수들이 짝을 지어 택시에 탔다. 자연스럽게 선수들을 추격하는 오토바이 대열도 모두 분산됐다.

팬들은 선수들의 훈련이 끝나는 시점까지 밖에서 지키며 응원과 축제를 이어갔다고 한다. 홍염을 터뜨리는 등 우승의 기쁨을 무한대로 누렸다. 우승 시상식은 오는 6월 4일 리그 최종전인 삼프도리아전에서 열리기에 한동안 나폴리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열정적이고 뜨거운 도시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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