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o톡] 절로 어깨가 으쓱해졌다… 럭셔리 '제네시스 GV80'

김창성 기자 2023. 5. 6.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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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프리미엄 SUV 품격 느껴지는 실내외 디자인에 만족감↑
복합연비 6㎞ 내외로 낮지만 역동적인 질주에 운전하는 즐거움 배가
터치 패드 남발하지 않고 직관적인 물리버튼 있어 조작도 간편
승차감은 다소 딱딱… 운전석과 내비 화면 거리 다소 멀어 터치 불편

[편집자주]'momo톡'은 MoneyS의 Mo, Mobility의 Mo에 토크(Talk)를 합친 단어입니다. 머니S 모빌리티팀의 특성을 살려 다양한 탈 것 관련 스토리를 연재하며 자동차 부품과 용품은 물론 항공 관련 정보도 제공하는 코너입니다.

2023년형 제네시스 GV80의 외모는 럭셔리하다. /사진=김창성 기자
2023년형 제네시스 GV80은 외모가 수려하다. 실내·외 어디를 둘러봐도 고급미가 철철 넘친다. 가죽의 색감과 촉감, 촘촘한 그릴과 차체의 곡선까지 운전하기 전부터 보는 즐거움에 매료된다. 스포츠 모드에서 시원하게 뻗어나가는 역동적인 주행능력도 탁월해 운전하는 즐거움까지 더해졌다. 절로 어깨가 으쓱여지는 기분을 느꼈다. 다만 승차감은 다소 딱딱했다. 내비게이션이 운전석과 다소 멀어 조작을 하려면 몸을 앞으로 숙여야 하는 불편함도 있었다.
2023년형 제네시스 GV80의 실내 디자인 색감은 시각적인 만족도가 높다. /사진=김창성 기자


품격이 느껴지는 럭셔리 SUV


최근 시승한 제네시스 대형 SUV GV80(가솔린 3.5 터보, 4WD)의 외모는 '럭셔리'로 정의된다. 사람으로 치면 길에서 우연히 마주치면 절로 고개가 돌아가는 외모다. 우아한 럭셔리를 뽐내는 역동적인 볼륨과 스포티한 실루엣을 통해 단박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차의 앞면은 제네시스만의 유니크한 디자인 언어인 'G-MATRIX'를 반영한 크레스트 그릴과 강렬한 쿼드램프로 당당한 품위를 드러낸다.

측면 디자인은 전면부터 후면까지 연결된 우아하고 역동적인 파라볼릭 캐릭터 라인과 아래에 위치한 두 개의 파워라인이 차체의 우아한 볼륨을 완성해 스포티한 SUV 이미지를 구현한다.
2023년형 제네시스 GV80 2열은 성인 남성이 앉기에도 공간이 충분하다. /사진=김창성 기자
실내 디자인은 여백의 미가 돋보인다. 정제되고 일체감 있는 디자인으로 사용 편의성을 높인 세심한 인체 공학적 설계로 안정감 있는 프리미엄 감성 공간을 연출했다.

핸들을 감싼 가죽의 촉감은 부드러웠고 실내 구석구석을 휘감은 연한 크림색과 검정색 계열의 투톤 색상은 시각적인 만족감과 안정감을 선사한다.

내비게이션은 극단적인 가로형 화면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 휴대전화를 옆으로 세워둔 느낌의 화면 비율이다. 처음에는 세로 길이가 너무 짧고 고로만 길어 다소 답답한 느낌이 들었다.
2023년형 제네시스 GV80의 뒷면 디자인은 과하지 않고 차분한 느낌이다. /사진=김창성 기자
개인적으로 이런 형태의 화면 비율을 선호하지 않아 운전을 하기 전에는 화면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다 담을 수 있을지 걱정됐지만 막상 운전을 하니 큰 무리는 없었다.

최근에 출시되는 차의 대부분은 터치 패드를 남발한다. 기존에 물리 버튼 하나로 조작했던 것을 최소 2~3단계의 터치를 거쳐야 해 조작이 불편했지만 GV80에는 물리버튼도 적절히 배치돼 안정적인 조작을 돕는다.

1·2열 공간은 넉넉해 성인 남성이 앉기에도 답답함이 느껴지지 않았지만 3열은 너무 좁아 접어두고 트렁크 공간으로 쓰는 것이 활용도 측면에서는 더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2023년형 제네시스 GV80의 트렁크는 커다란 짐을 싣기에도 넉넉하다. 사진은 3열을 접은 모습. /사진=김창성 기자
2열에도 컵 홀더와 콘솔박스가 있어 다양한 쓰임새가 가능했고 트렁크는 3열을 접을 경우 골프백은 물론이고 다양한 캠핑용품까지 가득 실을 수 있을 만큼 넉넉하다.


럭셔리 SUV의 역동적인 질주 본능… 아쉬웠던 '이것'


주행 모드는 에코, 컴포트, 스포츠 커스텀 총 네가지다. 최근에 탔던 수입 SUV의 역동적인 주행 성능이 만족스러웠던 터라 GV80에서도 스포츠 모드 주행모드가 가장 끌렸고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서울 도심 주행과 경기도 파주의 외곽도로, 자동차 전용도로 등을 달리는 5시간여 동안 수시로 주행 모드를 바꿔봤지만 스포츠 모드가 주는 만족감이 가장 컸다.
2023년형 제네시스 GV80의 내비게이션은 극단적인 가로형 화면이지만 정보전달에는 무리가 없다. /사진=김창성 기자
스포츠 모드로 바꾸는 순간 엔진 배기음이 더 웅장해져 마치 레이싱카를 운전하는 기분마저 들었다.

복합연비는 6~7㎞/ℓ라 다소 낮지만 고속주행은 물론 편도 1차선의 좁고 굽이진 산길 도로 주행도 흔들림 없이 안정적인 코너링을 선사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운전을 돕는 각종 첨단 기능도 감탄을 자아냈다. 조금만 좁은 공간을 지나면 바로 센서가 이를 감지해 주변 상황을 내비게이션 화면과 계기반에 띄워 신시간 정보를 준다.
2023년형 제네시스 GV80의 내비게이션은 계기반 위치보다 앞 유리와 더 가까워 운전자의 손이 잘 닿지 않는다. /사진=김창성 기자
내비게이션 길 안내에 따라 도로 진·출입로에 다다르면 유도선 색상까지 표현해 시각적인 정보전달이 명확했다.

센서를 통한 정보 전달은 명확했지만 센서의 반응은 다소 민감했다. 도로 중앙분리대마저도 장애물로 인식하고 신호대기로 정차하는 가운데 옆 차선으로 다른 차가 와서 멈춰도 반응하기도 했다.

운전 중에 시트에서 안마가능이 작동하는 점도 만족스러웠다. 자세 교정을 위해 시트를 자동으로 조절하며 운전자의 피로감을 덜어준다.

운전석뿐 아니라 동승석까지 시트 내 7개의 공기주머니를 활용해 주행 시 안락감과 최적의 착좌감을 구현하는 인간공학적인 에르고 모션 시트가 적용됐다.
2023년형 제네시스 GV80의 외형은 우아한 곡선미도 돋보인다. /사진=김창성 기자
다소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운전자에 따라 다르겠지만 안정적인 주행능력과 달리 주행감 자체는 다소 딱딱한 느낌을 받았다. 방지턱을 넘거나 일반 도로, 울퉁불퉁한 도로를 지날 때 발생하는 충격이 흡수되지 않고 다소 전달되는 느낌이다.

편안한 가죽 시트의 쿠션과 안마 기능이 없었더라면 딱딱한 승차감에 주행 만족도가 더 떨어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밖에 GV80은 계기반과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가 일체형으로 이어져 있지 않고 내비게이션 화면이 앞 유리쪽으로 더 치우쳐 있다. 운전 중 조작을 위해 손을 뻗으면 잘 닫지 않는 거리라 몸을 앞으로 숙여야 하는 불편함도 있었다.

제네시스 GV80의 가격은 6430만~7343만원이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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