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군단 역사속으로…6월말 공식해체에 "안보공백" 주민들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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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동부전선과 동해안 전역의 안보를 책임진 육군 8군단이 6월 말 공식 해체된다.
이처럼 8군단이 수행해 왔던 동해안 일대 경계임무와 작전은 하반기부터 인제에 사령부가 있는 육군 3군단이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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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군 유일 산악·해안 동시 경계부대…동해안 희비 순간 함께해
(양양=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동부전선과 동해안 전역의 안보를 책임진 육군 8군단이 6월 말 공식 해체된다.
6일 육군 8군단에 따르면 지난 1일 임무 해제와 함께 군단 예하부대들이 수행했던 각종 경계임무와 작전이 인제 육군 3군단으로 이관됐다. 다만 군단 사령부 등은 유지하다가 6월 말 공식 해체될 예정이다.
현재 양양에 위치한 사령부 자리에는 여단급 부대가 주둔하게 된다.
8군단 해체·3군단으로의 흡수통합은 문재인 정부 당시 추진된 '국방개혁 2.0'에 의한 것이다. 급격한 인구 절벽 가속화에 따른 재래식 군 전력을 유지하는 것이 불가능 하다는 것이 당시 정부와 군 당국의 판단이었다.
육군 8군단은 1987년 육군 22사단과 68사단을 통합해 창설돼 동해안 6개 시군의 해안경비와 경계임무를 수행해 왔다.
8군단은 강원 동해안의 희비의 순간에 언제나 함께 했다. 2018 평창올림픽과 1991년 세계 고성잼버리의 성공적인 개최를 도왔고 지난해 동해안 산불을 비롯해 2019년 고성산불과 폭설, 수해 등 재해현장에서 팔을 걷고 대민지원에 나섰다.
이처럼 8군단이 수행해 왔던 동해안 일대 경계임무와 작전은 하반기부터 인제에 사령부가 있는 육군 3군단이 맡게 된다.
8군단 해체로 가장 우려되는 것은 역시 안보공백이다.
1개 사단과 2개 여단으로 구성된 8군단은 강원도의 험준한 산악지대와 동해안 6개 시군에 이르는 긴 해안 방위를 담당했다. 실제 8군단은 전군에서 유일에서 비무장지대 GP와 GOP 등 전방과 해안경계를 동시에 맡고 있는 부대였다.
물론 사단·여단급 병력은 유지되고 3군단이 경계작전과 임무를 이어받지만, 지휘를 총괄하는 3군단 사령부가 산지인 인제에 위치하게 되면서 유사시 빠른 대응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게 지역주민들의 우려다.
정준화 강원도시군번영회연합회장은 "강원 동해안 접경지는 산지와 해안을 낀 탓에 예전 철책선 노크 귀순 사건 등 주민들이 안보 불안을 직접 체감하는 지역"이라며 "인제에 위치한 3군단이 흡수하게 되면 관할하는 구역이 너무 넓어지게 돼, 유사시 빠르고 정확한 대응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천여명 정도의 규모의 병력과 가족이 빠져나갈 경우 지역경기 침체도 불보듯 뻔한 상황이다.
이에 양양군 지역사회는 8군단 존치를 촉구하는 대정부 호소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정준화 회장은 "국방개혁 2.0안은 강원 동해안 접경지 안보공백을 불러오는 잘못된 정책"이라며 "8군단이 다시 살아날 때까지 정부를 상대로 투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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