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성 벌투 논란에 휘청, 그래서 감독직이 어려운 겁니다 [김 용의 어젯밤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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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감독직이란게 이렇게 어려운 것.
김유성을 그 상황에서 그렇게 써야만 했던 내부적 이유가 분명 있었을 것이다.
이 선수를 이렇게 기용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를 예상하지 못하고 오로지 야구 경기만 생각해 선수를 썼다면 이는 감독 역할에 충실했다고 볼 수 없다.
평소 모든 사람과의 관계가 원만한 이 감독이기에, 언론이 이번 논란에 이렇게 집중 포화를 한다는 건 개인적 감정들 때문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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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프로야구 감독직이란게 이렇게 어려운 것.
화려한 선수 시절만 겪다 초보 감독으로 지도자 생활 '익스프레스 티켓'을 획득한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 시즌 시작한지 1달이 조금 넘은 시점, 머리가 아플 것 같다. 생각지 못한 '벌투 논란'에까지 휩싸였기 때문이다.
올시즌 프로야구 최대 화두는 단연 이 감독이었다.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전설의 스타. 코치 경험 없이 곧바로 감독이 됐다. 그것도 자신의 고향팀이자 모든 것이라고 여겨졌던 삼성 라이온즈가 아닌 두산이었기에 화제였다. 이 감독이 어떤 행보를 밟아나갈지,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이 쏟아졌고 지금도 그렇다.
하지만 개막 1달이 지난 시점 쉽지 않은 상황이다. 3연속 루징 시리즈를 당하며 5할 승률에 턱걸이하고 있다. 지난 주중 꼴찌 한화에 2연패를 당한 게 치명타였다. 특히 4일 경기에서는 '학폭 이슈'에 시달린 신인 투수 김유성을 가혹하게 기용한 게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였다.
그럴만 했다. 옹호할 내용은 아니지만, 어찌됐든 힘든 경험을 치르고 어렵게 프로 유니폼을 입었고 주변의 시선이 엄청나게 부담스러운 선수였다. 프로 데뷔전은 잘 치러냈지만, 홈팬들 앞에 처음 서는 경기이기에 조금은 편한 상황에서 등판시킬 것이라고 이 감독이 얘기했었다.
하지만 2-3으로 밀리던 5회초 무사 1, 2루 상황서 김유성을 등판시켰다. 부담을 이기지 못한 신인 투수는 극심한 제구 난조 속에 채은성에게 결정적 만루홈런을 맞고, 그 이닝에만 볼넷 4개를 내주며 무너졌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미 망가질대로 망가진 신인 투수를 6회 또 올렸다는 점이 더 큰 문제였다. 노시환에게 또 홈런을 맞은 김유성은 채은성에게 볼넷까지 내주고 어렵게 마운드를 내려갔다. 1이닝 11타자 상대 3안타 2홈런 5볼넷 5실점. 벌투 지적이 나와도 뭐라 얘기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여기에 바로 2군행 통보까지 했다.
이 감독이 5일 이에 대한 해명을 했다. 선발 딜런이 예정된 4회를 넘겨 5회에도 공을 던지게 돼 상황이 꼬인 점과, 불펜 소모가 많은 시점 주말 LG 트윈스와의 어린이날 3연전을 대비해 투수력을 아껴야 한다는 등의 얘기였다. 하지만 궁금증이 속 시원하게 풀리지는 않았다.
프로야구 감독 자리는 참 어렵다. 수많은 결정을 내려야 하고, 거기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 때문에 자신의 선택이 어떤 풍파를 몰고 올지에 대해 충분히 예상하고 준비해야 한다.
김유성을 그 상황에서 그렇게 써야만 했던 내부적 이유가 분명 있었을 것이다. 일부러 선수를 망가뜨리려 하는 지도자는 없다. 오히려 데뷔전에서 기대 이상의 구위를 보여준 김유성을 믿어 위기를 넘겨줬으면 하는 바람 속에 올린 것일 수 있다.
하지만 김유성이라는 선수는 언론, 팬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선수다. 이 선수를 이렇게 기용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를 예상하지 못하고 오로지 야구 경기만 생각해 선수를 썼다면 이는 감독 역할에 충실했다고 볼 수 없다. 이기고, 지는게 가장 중요한 문제지만 그 과정에서 코치와 선수들을 아우르고 성장할 수 있게끔 돕는 게 감독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기 때문이다.
이 감독도 억울해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평소 모든 사람과의 관계가 원만한 이 감독이기에, 언론이 이번 논란에 이렇게 집중 포화를 한다는 건 개인적 감정들 때문이 아닐 것이다. 그만큼 문제가 될 수 있는 장면을 연출했다고 이해하고, 이런 부분까지도 신경써 팀을 운영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으면 된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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