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영웅→ERA 7 저니맨→약물 공급' KBO 노리던 34세 뚱보 투수, 결국 현역 은퇴

김동윤 기자 2023. 5. 6.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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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다크 나이트라 불리며 뉴욕 메츠의 사랑을 받았던 맷 하비(34)가 파란만장했던 현역 생활을 마감했다.

하비는 5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안녕, 야구 그리고 감사합니다"라는 말과 함께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지역 언론은 모처럼 나타난 뉴욕의 영웅이란 의미로 '다크 나이트'라는 별명을 붙여줬고, 메츠 팬들은 그의 등판 때마다 '하비가 더 낫다(Harvey is better.)'는 구호를 외치며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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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볼티모어 시절 맷 하비./AFPBBNews=뉴스1
과거 다크 나이트라 불리며 뉴욕 메츠의 사랑을 받았던 맷 하비(34)가 파란만장했던 현역 생활을 마감했다.

하비는 5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안녕, 야구 그리고 감사합니다"라는 말과 함께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2010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7번으로 뉴욕 메츠에 입단한 그는 지명 2년 만에 빅리그 콜업, 데뷔 2년 차에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4순위 및 올스타에 선정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지역 언론은 모처럼 나타난 뉴욕의 영웅이란 의미로 '다크 나이트'라는 별명을 붙여줬고, 메츠 팬들은 그의 등판 때마다 '하비가 더 낫다(Harvey is better.)'는 구호를 외치며 응원했다.

하비도 이때를 잊지 못한 듯 은퇴 소감에서 메츠를 특별했던 구단으로 꼽으며 "홈구장 시티필드에서 흘러 나왔던 '하비가 더 낫다'는 문구를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가파르던 상승세만큼이나 추락도 빨랐다. 불성실한 워크 에식(직업 윤리 및 태도)과 잘못된 몸 관리가 원인이었다. 뉴욕 시절 유흥을 즐기며 체중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고,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에서 돌아온 첫해(2015년)에는 포스트시즌 포함 200이닝 이상을 소화해 내리막길 급행열차를 탔다.

뉴욕 메츠 시절 맷 하비./AFPBBNews=뉴스1

그 때문에 2015년 29경기 13승 8패 평균자책점 2.71을 기록한 뒤로는 평균자책점이 2016년 4.86, 2017년 6.70, 2018년 7.00까지 치솟았다. 결국 2018시즌 중반 헐값에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됐다. 이후 LA 에인절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등을 거치는 등 저니맨 신세로 전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메이저리그가 중단됐던 2020년에는 뉴욕 포스트 등 지역 언론을 통해 KBO리그 진출을 노린다는 소식이 들리기도 했다. 하지만 KBO리그 팀도 여전히 몸 관리가 되지 않아 뚱보로도 불리던 그에게 관심을 주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지난해 5월에는 과거 LA 에인절스 시절 약물 과다 복용으로 세상을 떠난 팀 동료 타일러 스캑스에게 마약성 진통제를 공급한 사실을 인정해 6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올해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이탈리아 대표팀으로 출전해 재기를 노렸으나, 여전히 그를 찾는 팀은 없었고 결국 은퇴를 선언했다.

하비는 "나는 이기기 위해 던졌다. 내 팀과 내가 항상 사랑했던 도시와 팬들의 마음에 불꽃을 당기기 위해 던졌다"면서 팀 동료와 팬들이 자신의 진심을 알아주길 바랐다.

신시내티 시절 맷 하비./AFPBBNews=뉴스1
LA에인절스 시절 맷 하비./AFPBBNews=뉴스1
캔자스시티 시절 맷 하비./AFPBBNews=뉴스1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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