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지역은행 폭등세 속에 급등…애플 4.7%, 테슬라 5.5% ↑
뉴욕증시가 5일(이하 현지시간) 지역은행 종목들이 폭등하는 가운데 애플, 테슬라, 엔비디아 등 대형 기술주 급등세까지 더해지며 큰 폭의 오름세로 마감했다.
대형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나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고,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2%가 넘는 급등세를 기록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탄탄한 4월 고용동향에 힘입어 시작부터 상승세로 출발해 시간이 갈수록 상승폭이 확대됐다.
다우지수는 전일비 546.64p(1.65%) 상승한 3만3674.3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5.03p(1.85%) 뛴 4136.25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269.01p(2.25%) 급등한 1만2235.41로 올라섰다.
나스닥은 1만2000선이 무너진 지 단 하루 만에 이를 회복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도 심리적 저항선인 20달러를 돌파한지 하루 만에 큰 폭으로 내리며 17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2.90달러(14.44%) 폭락한 17.19달러로 미끄러졌다. 투자자들의 시장 불안감이 완화됐다는 뜻이다.
업종별로는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이 일제히 상승한 가운데 재량적소비재(2.0%), 에너지(2.75%), 금융(2.44%), 기술(2.71%) 등 4개 업종이 2% 이상의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주간단위로는 흐름이 엇갈렸다.
다우지수는 1.24%, S&P500 지수는 0.8% 내렸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주간 단위로 상승세를 기록하기는 했으나 상승률이 0.07%에 그쳤다.
1일 퍼스트리퍼블릭 예금과 자산이 JP모간체이스에 넘어가면서 안정을 찾는 듯했다가 다시 폭락세로 돌아섰던 지역은행들은 이날 폭등세로 돌아섰다.
퍼스트리퍼블릭 다음 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팩웨스트는 82% 폭등했고, 웨스턴앨라이언스와 자이언스뱅코프도 각각 49%, 19% 폭등세를 기록했다.
지역은행들로 구성된 상장지수펀드(ETF) SPDR S&P지역은행ETF(KRE)는 6% 넘게 급등했다.
대표적인 낙관론자인 톰 리 펀드스트래트 시장전략가는 시장이 히스테리 구간에 들어섰다고 지적했고, JP모간을 비롯해 주요 투자은행들은 잇달아 지역은행 매수를 추천하고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지역은행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면서 이 같은 폭락세는 펀더멘털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들은 주가가 폭락한 지금이 저가 매수 시기라고 진단했다.
주가가 폭락한 지역은행 이사, 경영진 등 내부자들의 매수도 급격히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형기술주들도 이날 급등세를 타며 주식시장 상승세를 부추겼다.
전날 장 마감 뒤 기대 이상의 실적을 공개한 애플은 전일비 7.78달러(4.69%) 급등한 173.57달러로 올라섰다.
애플이 앞으로 인도에서 중국성공신화를 재연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낙관 전망이 주가 급등을 불렀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도 전날 애널리스트들과 회의에서 인도 매출이 사상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혀 낙관전망의 불을 당긴 바 있다.
인도 매출은 아직 애플 전체 매출의 3%에도 못 미쳐 중국·대만·홍콩 등 중화권 매출 18%와 비교하기 힘든 수준이다. 그러나 인도 중산층 증가 속에 고급 스마트폰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중국과 비슷한 시장이 되거나 이를 능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테슬라도 미국내 모델3와 모델Y 가격 인상에 이어 중국에서도 모델S, 모델X 가격을 올렸다는 소식이 나오며 큰 폭으로 올랐다. 거듭된 가격 인하가 실적에 부담을 줄 것이란 우려가 완화된데 따른 것이다.
테슬라는 8.86달러(5.50%) 급등한 170.0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리비안도 0.46달러(3.55%) 오른 13.41달러로 마감하며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5.24달러(1.72%) 상승한 310.65달러, 알파벳은 0.88달러(0.84%) 오른 105.57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면 메타플랫폼스는 이날도 하락세를 지속해 0.74달러(0.32%) 내린 232.78달러로 마감했다.
한편 MS가 AMD와 공동으로 인공지능(AI) 반도체를 개발한다는 보도를 부인한 가운데 AMD, 그리고 경쟁사 엔비디아 주가 모두 상승했다.
AMD는 3.23달러(3.73%) 뛴 89.84달러, 엔비디아는 11.18달러(4.06%) 급등한 286.80달러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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