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자의 친절한 금융] 퇴직연금 340조원 '머니무브'… 디폴트옵션 뭐길래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7월12일부터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지정이 의무화된다. 디폴트옵션은 근로자가 본인의 퇴직연금 적립금을 운용할 금융상품을 결정하지 않을 경우 사전에 정해둔 운용 방법으로 적립금이 자동 운영되도록 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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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은 퇴직연금 특화 서비스 '신한 연금케어'를 출시했다. 목표 기반 투자 엔진을 적용해 인별 수익률 목표 설정, 맞춤형 상품 포트폴리오, 자산건강도 및 투자 가이던스 제공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문적인 사후관리를 통해 고객별 퇴직연금 운용 목표액, 목표 수익률이 달성될 수 있도록 돕는다.
우리은행도 핀테크 업체 파운트와 협업을 통해 'WON뱅킹'에서 AI에 기반한 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퇴직연금 상품 라인업 확대, 전문조직 신설, 신규 서비스 출시 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12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을 간편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개편했다. 모바일 통해 DC형 연금 가입부터 운용지시, 디폴트옵션 지정까지 한 번에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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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연금 포털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기준 미래에셋증권의 퇴직연금 적립금(DB형·DC형·IRP형)은 20조9397억원으로 우리은행(20조8755억원)을 소폭 웃돌며 전체 6위에 안착했다. 은행의 퇴직연금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원리금 보장 확정급여(DB)형의 수익률이 낮아 증권사의 원리금 비보장 상품으로 옮겨간 고객들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의 퇴직연금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원리금 보장 확정급여(DB)형 상품의 3년간 수익률을 살펴보면 1.39%~1.48% 수준으로 원금보장형인 만큼 변동 폭이 크지 않다. 수익률이 예금 수준보다 낮아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마이너스 수익률'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DC형 퇴직연금은 개인이 운용지시를 내릴 수 있는 상품으로 투자성향에 따라 증권사에 맡겨 수익 극대화를 노리는 등 상대적으로 자유도가 큰 상품으로 꼽힌다"며 "투자의 개념으로 접근하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디폴트옵션 수혜를 받고 있는 증권사와 오랜 기간 고객을 유치한 은행권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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