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간병에 잊었던 '그녀의 결혼식'…군대가 웨딩드레스 입혀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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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최 상사는 이날 용산 육군호텔(ROKAUS)에서 열린 합동결혼식장에서 웨딩드레스를 입고 결혼식장에 들어선 임씨를 맞았다.
부대 여건과 개인사정이 겹치며 결혼식을 미뤘던 최 상사는 이날 박정환 육군참모총장(육군 대장)이 주관한 모범간부 합동결혼식 대상자 5쌍 가운데 1쌍에 선정돼 백년가약을 맺었다.
최 상사는 "평생 잊지 못할 아름다운 결혼식을 마련해 준 육군에 감사한다"며 "군인으로서 남편으로서 아버지로서 더 큰 책임감을 갖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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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육군 상사 최창규씨(41)가 5일 자신과의 사이에서 일곱 아들을 낳은 임희정씨(43)에게 '깜짝 프로포즈'를 했다. 최 상사는 이날 용산 육군호텔(ROKAUS)에서 열린 합동결혼식장에서 웨딩드레스를 입고 결혼식장에 들어선 임씨를 맞았다.
둘이 같이 산지 20년 만에 눈시울을 붉히며 결혼식을 치렀다. 부대 여건과 개인사정이 겹치며 결혼식을 미뤘던 최 상사는 이날 박정환 육군참모총장(육군 대장)이 주관한 모범간부 합동결혼식 대상자 5쌍 가운데 1쌍에 선정돼 백년가약을 맺었다.
육군은 육군호텔 개관과 연계해 전후방 각지에서 임무수행 중인 장병의 사연을 심사해 5쌍의 부부를 합동결혼식 대상자로 선정했다. 최 상사 부부같은 '다둥이 가족'인 박철우 상사 부부(4남매)도 이날 결혼식을 치렀다.
전방 대기와 암투병 중인 모친 간병을 하다가 10년쯤 결혼식을 미뤘던 '효자' 라종우 대위 부부도 이날 소원을 이뤘다. 라 대위 부부는 이날 식장에서 커플 댄스를 추며 결혼식 분위기를 북돋기도 했다.
미얀마인 아내와 다문화 가정을 이룬 김학재 중사 부부도 이날 결혼했다. 김 중사도 아내에게 "사랑한다"며 "남편으로서 좀더 책임감 있고 좀더 열심히 임무수행하겠다"고 했다. 강원도 철원과 충남 계룡을 오가며 왕복 500km 장거리 연애를 3년간 이어온 손철·강지우 주무관도 이날 함께 결혼식을 치렀다.
육군은 박정환 총장의 격려 포상금,결혼식·피로연·해외 신혼여행 비용 전액, TV, 세탁기, 건조기 등 2000만원 상당의 '결혼 축하 선물'을 '육군호텔 1호 웨딩'에 해당하는 이번 신혼부부 5쌍에게 각각 지원했다.
결혼식장에서 육군 군악의장대대의 예도·축하공연이 열렸다. 27사단 수색대대 출신으로 전역 이후에도 육군과 인연을 이어온 가수 김태우가 축가를 불렀다. 최 상사는 "평생 잊지 못할 아름다운 결혼식을 마련해 준 육군에 감사한다"며 "군인으로서 남편으로서 아버지로서 더 큰 책임감을 갖겠다"고 했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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