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8년으로 간 ‘구미호뎐’ 이동욱→류경수 산신즈 케미 통할까[TV보고서]

[뉴스엔 이하나 기자]

‘구미호뎐1938’이 전작보다 더욱 스펙터클한 연출과 서사를 예고했다.

tvN 새 토일드라마 ‘구미호뎐1938(극본 한우리, 연출 강신효)’이 5월 6일 첫 방송된다.

‘구미호뎐1938’은 2020년 방송된 ‘구미호뎐’의 후속작으로, 1938년 혼돈의 시대에 불시착한 ‘구미호’ 이연(이동욱 분)이 현대로 돌아가기 위해 펼치는 K-판타지 액션 활극이다.

전작에서 이연과 남지아(조보아 분)의 로맨스에 서사가 중심이 됐다면, ‘구미호뎐1938’에서는 산신으로서 확장된 이연의 모습을 그린다. 남지아와 행복한 엔딩을 맞았던 이연이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려 1938년에 불시착한 후 과거 동생, 친구에게 진 빚을 갚아 나가며 얽힌 실타래를 풀어가는 과정이 펼쳐질 예정이다.

‘구미호뎐1938’의 차별점은 한층 화려해진 액션이다. 1938년 시대 배경에 맞춰 장총, 검, 말 등 다양한 무기가 더해졌고, 인간 세상 속 살아가는 요괴들을 그렸던 전작과 달리 이번에는 요괴의 세상에 초점을 맞췄다. 토착신, 토종 요괴와 타국의 요괴들이 펼치는 대결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 여기에 ‘일제 강점기’라는 역사적 아픔을 어떻게 그릴 것인지도 관심을 모은다.

이동욱과 김범의 믿고 보는 호흡에 새 인물 김소연, 류경수의 합류가 시너지를 예고했다. 김소연은 경성 최고급 요릿집 묘연각의 주인이자 어마어마한 괴력을 지닌 전직 서쪽 산신인 류홍주 역을 맡았고, 류경수는 전직 북쪽 산신이자 이연의 오랜 벗 백두산 호랑이 천무영 역을 연기한다. 까칠하면서도 달콤 살벌한 류홍주와 특정한 계기로 이성이 마비 됐지만 선한 본성과 충돌하는 천무영의 입체적인 모습이 극에 활력을 더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앞서 배우들은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8개월간 전국을 다니며 완성한 영상미도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김소연은 “우리나라에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이 많았다는 걸 느꼈다”라고 전했고, 김범은 “미술팀이 어느 지방을 가든 1938년에 온 것처럼 느낌을 내줘서 마치 그 시대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류경수도 “우리나라 곳곳에 풍경이 담겼고, 액션, 컴퓨터 그래픽 등 여러 볼거리가 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를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동욱 역시 “시즌1보다 더 재밌고 시청자들을 즐겁게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지만 만족할만한 결과가 나왔다.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는데 ‘시즌 1보다 재미가 없으면 하는 의미가 없지 않나’라는 대전제가 있었다”라고 자신했다.

드라마 ‘펜트하우스’를 집필한 김순옥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하고, 이 드라마에 출연했던 이지아, 봉태규 등이 합류해 큰 기대를 모았던 전작 ‘판도라 : 조작된 낙원’ 시청률 4.4%로 씁쓸하게 퇴장한 가운데, ‘구미호뎐1938’이 전작의 부진을 씻어줄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tvN 새 토일드라마 ‘구미호뎐1938’은 5월 6일 오후 9시 20분에 첫 방송 된다.

(사진=tvN)

뉴스엔 이하나 bliss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