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으로 잘 먹고 살았는데”… 챗GPT 열풍에 위기감 커진 구글·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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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의 AI 챗봇 '챗GPT' 열풍에 국내외 빅테크 기업들이 "변화하지 않으면 뒤바뀌는 판에서 생존할 수 없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국내 검색시장 1위인 네이버는 물론이고 글로벌 검색엔진 절대 강자인 구글이 다급해진 것이다.
구글은 검색엔진 후발주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 2월 오픈AI에 100억달러(13조원) 상당의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자사 검색엔진 '빙'에 챗GPT를 적용하자 바짝 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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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검색 점유율 60% 아래로
다음, 카카오서 분리 결정
”젊은층 40%, 식사장소 찾을 때 구글 대신 틱톡·인스타 활용”
“생성형 AI가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정보를 다룰 수 있게 해줄 것입니다.”(프라바카르 라그하반 구글 검색엔진 부사장)
“기술의 진보가 이렇게 빠를지 몰랐습니다. 초거대 인공지능(AI)을 서비스에 적용하지 않으면 도태될 것이라는 생각에 전사적으로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네이버 관계자)
오픈AI의 AI 챗봇 ‘챗GPT’ 열풍에 국내외 빅테크 기업들이 “변화하지 않으면 뒤바뀌는 판에서 생존할 수 없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국내 검색시장 1위인 네이버는 물론이고 글로벌 검색엔진 절대 강자인 구글이 다급해진 것이다.
네이버는 사내기업(CIC) 클로바에서 개발하던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를 2021년 5월 처음 공개했다. 올해 1월에는 하이퍼클로버 CIC를 네이버클라우드로 합병시키며 초거대 AI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7월에는 하이퍼클로바의 후속 버전인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검색 서비스 ‘서치GPT’(가칭)를 공개할 예정이다. 하이퍼클로바X는 챗GPT 대비 한글 데이터를 6500배 더 많이 학습한 대규모 AI 모델이다. 한국에 특화된 서비스로 국내 시장을 사수하겠다는 포석이다.
구글은 검색엔진 후발주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 2월 오픈AI에 100억달러(13조원) 상당의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자사 검색엔진 ‘빙’에 챗GPT를 적용하자 바짝 긴장하고 있다. 구글은 초거대 AI ‘람다’ 기반 AI 챗봇 ‘바드’를 내놓고 이를 검색엔진에 탑재했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지난달 “챗GPT에 투자한 MS는 AI 분야의 주도권을 구글로부터 빼앗아왔다”고 전했다.
◇ 초대형AI로 판도 뒤집어지나…MS, 구글반격
전문가들은 초거대 AI 기술이 향후 검색엔진의 판도를 뒤바꿀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실제 MS의 빙은 AI 검색 기술을 도입하면서 이용자가 급속히 늘었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5일(현지시각) “챗GPT 탑재 이후 빙 하루 이용자가 1억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성과는 MS가 빙에 AI 검색 기술을 도입한 지 한 달 만의 일이다. MS는 “여전히 빙 검색엔진 점유율이 낮지만, 그동안 빙을 사용해본 적 없는 이용자를 끌어들인 것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되는 검색엔진을 기존 구글 대신 빙으로 대체하는 것을 고려하면서 구글은 비상이 걸렸다.
네이버 역시 점차 국내 검색 시장의 장악력이 떨어지고 있다. 웹사이트 분석 페이지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현재 네이버의 검색 점유율은 59.46%다. 여전히 1위이지만, 2016년 점유율이 80%에 육박했던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네이버의 검색 점유율은 2020년 50%대로 내려앉은 후 줄곧 50~60%대를 유지하고 있다.
카카오와 합병 이후 시너지를 보여주지 못한 다음은 지난 4일 사내독립기업(CIC)으로 분리를 결정했다. 카카오의 사업부분으로 있을 경우 의사결정이 느리다는 판단에서다. 다음은 지난해 검색 점유율이 4%로 쪼그라들었다.
여기다 MZ 세대를 중심으로 검색방식이 바뀔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MZ세대들은 구글, 네이버에만 의존하지 않고 틱톡,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 등을 통해 검색한다. 프라바카르 라그하반 구글 검색엔진 부사장은 지난해 7월 “젊은층의 40%가 식사 장소를 찾을 때 구글 대신 틱톡이나 인스타그램을 활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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