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차정숙' 김병철, 엄정화의 금쪽이[★FOCUS]

김노을 기자 2023. 5. 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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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병철이 엄정화의 금쪽이를 자처했다.

마냥 미워할 수만은 없는 '닥터 차정숙' 속 서인호 역할을 입으면서다.

서인호와 차정숙의 관계성 전복은 '닥터 차정숙'의 가장 확실한 재미이자 관전 포인트다.

앞서 김병철은 서인호를 연기하는 과정에 대해 "20여 년을 함께 산 부부를 연기하기 위해 신경을 많이 썼다. 차정숙의 성장과 변화를 바라보는 서인호의 반응이 재미있고 흥미롭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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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노을 기자]
배우 엄정화, 김병철이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조설팰리스에서 진행된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닥터 차정숙'은 20년차 가정주부에서 1년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의 찢어진 인생 봉합기를 그린다. 가족이 전부였던 평범한 주부에서 '왕년'에 잘나가던 닥터 차정숙으로 각성한 '정숙'치 못한 스캔들이 유쾌한 웃음과 현실적인 공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오는 15일 첫 방송. 2023.04.13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배우 김병철이 엄정화의 금쪽이를 자처했다. 마냥 미워할 수만은 없는 '닥터 차정숙' 속 서인호 역할을 입으면서다.

지난 4월 15일 첫 방송을 시작해 단 4회 만에 두 자릿수 시청률을 돌파한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극본 정여랑, 연출 김대진·김정욱)은 20년 차 가정주부에서 1년 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엄정화 분)의 찢어진 인생 봉합기를 다룬다.

한평생 현모양처로 헌신한 차정숙의 통쾌한 반란, 현실에 기반한 뭉클하고 먹먹한 서사, 이제야 비로소 자아를 찾아가는 인물이 주는 카타르시스가 '닥터 차정숙'의 인기 비결이다. 오직 가족들을 위한 삶을 살다 생사의 기로에 놓이고 나서야 자신을 돌아본 차정숙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아주 낯선 세계에 발을 들였다.

이 과정에서 김병철이 연기하는 남편 서인호는 발칙한 이중생활로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차정숙의 '인생 리부팅'을 필사적으로 막아서는 것부터 의료재벌가의 딸이자 대학 시절 연인이었던 최승희(명세빈 분)와 비밀스러운 만남을 이어가는 것까지, 어느 하나 예쁜 구석이 없는 게 바로 서인호다.

/사진제공=JTBC
/사진제공=JTBC
서인호는 병원에서는 완벽한 외과 의사이지만 실상은 자신에게 평생 헌신한 아내에게 간 이식을 해줘야 하는 상황에서 벌벌 떠는 치졸한 남편에 불과하다. 하는 짓마다 좀스럽고 한없이 얄팍하기 그지 없음에도 서인호는 왠지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로 자리잡았다. 김병철이 이런 서인호라는 인물을 능청맞고 천연덕스럽게 표현한 덕분이다.

이전의 차정숙은 자신을 버리면서까지 가정을 지키는 희생의 아이콘이었다면, 이젠 진짜 자기가 바라는 바를 획득하고자 하는 진취적인 여성으로 변화했다. 그리고 그런 차정숙의 고분고분함을 밟고 서서 일터에서도 가정에서도 권위적이던 서인호가 마치 공습을 당한 듯 당황하는 얼굴은 상당한 쾌감을 안긴다. 서인호의 흔들리는 눈동자는 차정숙의 자존감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서인호와 차정숙의 관계성 전복은 '닥터 차정숙'의 가장 확실한 재미이자 관전 포인트다. 그렇기에 김병철의 빌런인 듯, 빌런 아닌, 빌런 같은 교묘한 연기 스킬이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앞서 김병철은 서인호를 연기하는 과정에 대해 "20여 년을 함께 산 부부를 연기하기 위해 신경을 많이 썼다. 차정숙의 성장과 변화를 바라보는 서인호의 반응이 재미있고 흥미롭다"고 밝혔다.

그동안 드라마 '시지프스: the myth', '닥터 프리즈너', 'SKY 캐슬', '미스터 션샤인', '도깨비' 등 굵직한 작품을 통해 특유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존재감을 입증한 김병철. '닥터 차정숙'을 만나 연기는 한 톤 가벼워졌지만, 존재감은 더욱 커진 그의 '금쪽이' 활약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김노을 기자 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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