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과류 병해충 주의보…올해 특히 주의하세요

이경석 2023. 5. 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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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은 5월 중 복숭아·살구에선 잿빛무늬병, 매실에서는 복숭아씨살이좀벌 발생이 급격히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매실·복숭아·살구·자두 등 핵과류에 대한 철저한 예찰 및 방제를 당부했다.

복숭아씨살이좀벌은 매실·복숭아·살구·자두 같은 핵과류에서 발생하는 해충이다.

한편, 핵과류 잿빛곰팡이병과 복숭아씨살이좀벌 방제 약제 정보는 농진청 농약안전정보시스템의 농약 검색 메뉴에서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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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과류 병 발생

농촌진흥청은 5월 중 복숭아·살구에선 잿빛무늬병, 매실에서는 복숭아씨살이좀벌 발생이 급격히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매실·복숭아·살구·자두 등 핵과류에 대한 철저한 예찰 및 방제를 당부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올해는 특히 핵과류의 꽃 피는 시기인 4월 초 전국적으로 비가 자주 내려 병 확산이 더욱 우려된다. 실제로 4월 3주 조사 결과, 전북 완주 일부 지역에서는 복숭아꽃과 살구꽃에 잿빛무늬병 감염이 확인됐다.

잿빛무늬병 병원균은 주로 가지와 토양에 잠복하다 꽃에 먼저 감염을 일으키고, 열매가지(결과지)와 열매로 전염된다. 감염된 가지는 갈색으로 변해 마르고 회색의 곰팡이 번식체(포자)와 노란색의 수액을 형성하는 증상을 보인다. 

잿빛무늬병에 감염된 자두의 모습.

감염된 열매는 작은 회색 반점이 생기고 반점이 확대되다 흰색의 포자(곰팡이) 덩어리가 형성되며 썩는다.

만일 가지와 열매에 이런 증상이 나타났다면 바로 제거해 병원균이 확산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이때 열매는 포자가 날리지 않도록 봉지로 싸서 버린다. 

또 5월부터는 잿빛무늬병 약제를 1주 간격으로 2~3회 반드시 뿌려주고, 봉지는 되도록 일찍 씌워준다.

복숭아씨살이좀벌의 경우, 지난해 피해가 컸고 그만큼 겨울을 난 벌레도 많아 올해 복숭아씨살이좀벌 밀도도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복숭아씨살이좀벌은 매실·복숭아·살구·자두 같은 핵과류에서 발생하는 해충이다.

전남 광양과 순천, 전북 순창 등 남부지역 매실 주산지에서는 해마다 복숭아씨살이좀벌 피해로 열매가 떨어지거나 상품으로 판매되지 못하는(비상품과) 비율이 30%에 이른다. 특히 지난해에는 주산지 가뭄으로 피해 열매 비율이 40~70% 정도에 달했다. 

복숭아씨살이좀벌 애벌레(유충)는 매실 열매의 씨앗 속에서 부화해 핵 내부를 먹고 자라므로, 약제를 뿌려도 약액이 벌레 몸에 직접 닿지 않아 방제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따라서 어른벌레가 알을 왕성하게 낳는 5월 초 방제해야 한다. 전용 약제를 1주 간격으로 2~3회 주되,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어른벌레 번식 시기에 맞춰 살충제를 뿌리면 방제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아울러 피해를 본 열매는 가지에 방치돼 있거나 땅에 떨어진 것이라도 수시로 수거해 비눗물에 담가 씨 속에 있는 애벌레를 방제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이듬해 벌레 발생 밀도를 줄일 수 있다 

한편, 핵과류 잿빛곰팡이병과 복숭아씨살이좀벌 방제 약제 정보는 농진청 농약안전정보시스템의 농약 검색 메뉴에서 확인하면 된다.

김동환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예특작환경과장은 “핵과류는 기상 상황과 과수원 환경을 살펴 초기 병해충 관리에 힘써야 품질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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