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보험’ 큰장 열린다... 경쟁 열 올리는 보험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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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보험사들이 일제히 이륜차(오토바이) 보험 시장 경쟁력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오토바이가 대중화하면서 운전자 보험 수요가 늘어난 데다, 무보험 오토바이에 대한 규제 강화 효과에 힘입어 오토바이 보험 시장을 선점하려는 것이다.
그동안 의무보험 판매에 열을 올렸던 보험사들이 최근에는 오토바이 운전자 보험으로 확대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륜차 보험 시장이 보험사들의 새 먹거리로 떠오른 데는 무보험 이륜차에 대한 규제 강화 효과 영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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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륜차보험 수요 늘 것”
“손해율 관리 관건”
국내 주요 보험사들이 일제히 이륜차(오토바이) 보험 시장 경쟁력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오토바이가 대중화하면서 운전자 보험 수요가 늘어난 데다, 무보험 오토바이에 대한 규제 강화 효과에 힘입어 오토바이 보험 시장을 선점하려는 것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현대해상, 삼성화재 등 주요 보험사들이 올해 오토바이보험 시장 확대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륜차 보험 상품은 크게 운전자 보험과 이륜차 책임보험(의무보험)으로 분류할 수 있다. 그동안 의무보험 판매에 열을 올렸던 보험사들이 최근에는 오토바이 운전자 보험으로 확대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의무보험이 배상 책임 위주의 보험이라면, 최근 보험사들이 출시한 보험은 오토바이 운전자 본인에 초점을 맞춘 운전자 보험이다.
삼성화재는 지난 2일 오토바이 전용 운전자보험 상품을 내놨고, 이에 앞서 현대해상은 지난달 배달 등 운송용 운전 중 발생한 사고를 보장하는 ‘하이바이크운전자보험’을 출시했다. 모두 오토바이 운전자를 겨냥한 보험 상품이다.
한 대형 보험사 관계자는 “오토바이 특성 상 사고 발생 시 차량 훼손 및 상해 발생 위험이 상대적으로 크다 보니 기존 보험 상품 계약 구조에서는 이륜차 운전자 본인이 운행으로 상해를 입을 경우 보장을 받지 못하는 공백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최근 이륜차 시장이 대중화하면서 대형 보험사를 중심으로 이륜차 운전자보험 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면서 “이륜차 보험 시장이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선점을 노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사들은 오토바이 운전자를 겨냥한 보험 상품을 개발하는 한편, 타 업종과의 협업에도 적극적이다. KB손해보험은 지난 4일 IT솔루션업체 고고에프앤디, 배달대행사 메쉬코리아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여기엔 ‘시간제 이륜차 보험’ 활성화를 노린 전략이 깔려있다. 이 상품은 임시 배달업 종사자가 유상운송을 하는 시간에만 보험 가입할 수 있도록 설계된 이륜차 보험이다. KB손해보험이 지난 2019년 업계 최초로 도입했는데, 유관 업체와 협력해 가입자를 늘리려는 것이다.
DB손해보험은 바이크뱅크과 국내 데이터 기반 이륜차 매니지먼트 솔루션 기업 온어스 그룹 등과 협업에 나섰다. 이 회사는 업계 최초로 경찰조사 단계부터 보장되는 자동차사고변호사선임비용 담보를 개발해 오토바이 운전자 대상 보험 상품에 탑재했다. 오토바이 운전 중 교통사고 발생시, 경찰조사 단계부터 변호사 선임비용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보장 범위를 넓혔다.
이륜차 보험 시장이 보험사들의 새 먹거리로 떠오른 데는 무보험 이륜차에 대한 규제 강화 효과 영향도 있다. 오토바이 보유자는 오토바이 운행으로 다른 사람이 사망하거나 다친 경우에 피해자에게 보상금을 지급하는 ‘책임보험’을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그러나 보험가입이 신고제로 운영되면서, 제도가 유명무실한 상태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국내 배달 관련 종사자는 약 35만명 규모인데, 이 중 유상운송용 보험 가입 비율이 18% 수준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무보험 오토바이 운행으로 사고 피해자가 손해 배상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문제 등이 부각되면서 국토교통부와 국회가 의무보험 가입 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무보험 차량에 대해 지자체가 직권으로 등록을 말소할 수 있도록 법안을 개정했다. 무보험 오토바이를 운행하다 사고가 날 경우, 오토바이 운전자는 교통사고에 대한 법적 책임과 별도로 보험 미가입에 따른 과태료도 내야 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오토바이 운전자의 보험 가입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면서 “오토바이 보험은 이륜차 특성상 손해율이 높기 때문에 보험료 관리도 주요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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