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불혹의 필승조' SSG 노경은 "뒷문 약점 평가 자극…홀드 톱5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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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차 베테랑 투수 노경은(39·SSG 랜더스)의 올해 출발은 좋지 않았다.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뉴스1과 만난 노경은은 시즌 전 팀의 불펜을 약점으로 꼽는 평가가 오히려 자극제가 됐다고 털어놨다.
현재 SSG는 김광현과 노경은, 고효준, 서진용 등 경험 많은 투수들이 마운드를 지탱하고 이로운, 송영진, 최민준, 백승건 등 젊은 투수들의 활약이 어우러지며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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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할 훈련 내일로 미루지 않는 것이 호투 비결"
(인천=뉴스1) 문대현 기자 = 21년차 베테랑 투수 노경은(39·SSG 랜더스)의 올해 출발은 좋지 않았다. 시작부터 가볍지 않았다.
지난해 노경은은 정규시즌에서 12승(5패)을 올렸지만 시즌 중반 부상으로 1군에서 빠져 있던 탓에 연봉 협상에 진통을 겪었다.
노경은은 1월말에야 가까스로 연봉 협상을 마쳤고 2월 구단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뒤 몸을 만들었다.
뒤늦은 감이 있었으나 나름 꾸준히 관리를 해왔기에 캠프서부터 컨디션은 최상이었다. 결국 노경은은 당당하게 필승조의 한 자리를 꿰찼다.
지난해 선발로 시작해 마무리로 시즌을 마쳤던 노경은은 올해는 7회나 8회 등판해 9회 마무리 서진용에게 배턴을 넘겨주는 임무를 맡았다.
한국 나이로 불혹을 맞아 서서히 기량이 저하되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도 있었지만 실력으로 지워냈다.
4월1일 KIA 타이거즈와의 개막전에서 7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안정적으로 막았고 이후 큰 어려움 없이 순항하며 4월에만 1승1패 5홀드를 쌓았다. 평균자책점도 2점대에 불과했다.
노경은이 안정적으로 뒷문을 지켜준 덕에 SSG는 시즌 초부터 상위권에 자리 잡아 계속해서 선두 싸움을 이어가는 중이다.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뉴스1과 만난 노경은은 시즌 전 팀의 불펜을 약점으로 꼽는 평가가 오히려 자극제가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사실 난 외부의 평가에 잘 신경을 쓰지 않는 편이지만 뒷문이 불안하다는 말이 오히려 선수들에게 동기 부여가 됐을 것"이라며 "올 초 (계약 등) 이런저런 일이 있었지만 지금은 다 잊고 팀의 2연패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경은은 자기 관리가 철저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SSG의 김원형 감독 뿐 아니라 김성용 단장까지 노경은의 프로 의식을 칭찬하고 있다.
노경은에게 적지 않은 나이에도 좋은 기량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을 묻자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않으면 된다'는 답변을 내놨다.
그는 "어릴 때부터 훈련 계획을 세워두면 무조건 빼먹지 않고 한다. 운동 후에는 항상 사우나에서 냉온탕을 오가며 근육을 풀어준다"며 "나이 많은 선수들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보강 운동에도 늘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트레이너 파트에서 정말 세심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해주는 부분이 더 크다"며 "매일 유선상으로 내 상태를 체크한다. 선수로서 대우 받는 느낌이 들어 더 열심히 할 수밖에 없다. 트레이팅 코치님들께 늘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SSG는 김광현과 노경은, 고효준, 서진용 등 경험 많은 투수들이 마운드를 지탱하고 이로운, 송영진, 최민준, 백승건 등 젊은 투수들의 활약이 어우러지며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노경은은 후배들 이야기가 나오자 얼굴이 더욱 밝아졌다. 그는 "후배들하고 평소 잘 어울리면서 소통하고 있다. 우리팀 후배들이 예의도 정말 바르고 야구에 대한 열망과 호기심이 정말 많다. 불펜에서 몸 푸는 후배들을 보면 그저 흐뭇하다"고 말했다.
이어 "나 또한 후배들에게 뒤처지지 않기 위해 더 노력하고 있다. 서로가 서로에게 자극제가 되면서 자연스런 경쟁 문화가 팀에 형성됐다"고 전했다.
이젠 더 이상 은퇴가 이상하지 않을 나이지만 노경은의 야구 시계는 멈추지 않는다. 단순히 선수 생활을 연장하는 것을 떠나서 더 나은 기록을 목표로 하고 있다.
노경은은 "당연히 올해도 팀 우승이 목표다. 이에 더해 개인적으로는 불펜 투수로 풀타임을 평균자책점 2~3점대를 찍고 싶다"며 "경기가 타이트한 상황에서도 마무리 투수에게 리드를 지킨 채로 공을 넘겨주도록 공 하나에 혼을 담아 던지겠다. 시즌을 마치고 홀드에서 톱5 안에 들고 싶다"고 목표를 드러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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