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 20득점' 중 '가장 선명했던 포물선', 변준형이 꿈틀댄다[스한 이슈人]

김성수 기자 2023. 5. 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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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준형(27)의 손을 떠난 공이 림을 통과하며 안양 KGC가 역전에 성공했고, 승리와 함께 챔피언결정전을 마지막 7차전으로 끌고 갔다.

결국 KGC가 리드를 끝까지 지키고 86-77 승리를 거두며 챔프전을 7차전까지 끌고 갔기에 이날 승부처에서 변준형의 집중력이 팀을 살렸다고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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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변준형(27)의 손을 떠난 공이 림을 통과하며 안양 KGC가 역전에 성공했고, 승리와 함께 챔피언결정전을 마지막 7차전으로 끌고 갔다. 팀의 운명이 걸렸던 중요한 순간, 에이스가 깨어났다.

안양 KGC 변준형. ⓒKBL

KGC는 5일 오후 6시 경기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6차전 서울 SK와의 홈경기에서 86-77로 승리해 시리즈 전적 3승3패 동률을 만들었다.

KGC의 6차전 승리로 2008~2009시즌 이후 14년 만에 챔프전 7차전이 열리게 됐다. 이 한 경기를 이기는 쪽이 모든 영광을 차지한다.

이날 변준형은 15득점 6어시스트를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물론 팀의 에이스로서 많은 득점을 했다고 볼 수는 없지만 승부를 뒤집는 결정적인 득점으로 중요한 순간에 빛났다.

2018~2019시즌에 데뷔해 어느덧 프로 5년차가 된 변준형은 경기를 조율하는 KGC의 에이스가 되면서 정규리그 어시스트 3위(경기당 5개)의 좋은 활약을 보였고 팀의 정규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이끌었다. SK 김선형에 정규리그 MVP를 내주기는 했지만 둘 중 누가 받아도 손색이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엄청난 시즌을 보낸 변준형은 리그 베스트5에 선정되며 아쉬움을 달랬다.

안양 KGC 변준형. ⓒKBL

하지만 4강 플레이오프를 지나 당도한 SK와의 챔프전에서 변준형의 활약은 아쉬웠다. 5차전까지 단 한 번도 20득점 이상 기록한 경기가 없었으며 특히 지난 3일 5차전에는 팽팽하던 승부처 4쿼터에 단 2점에 그치며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했다.

2승3패로 벼랑 끝에 몰린 채 이날 6차전에 임한 KGC는 3쿼터 계속된 턴오버 속에 SK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52-67의 15점차까지 끌려가기도 했다. 4쿼터만을 남긴 상황에서도 점수는 56-67로 KGC가 11점 밀리는 상황, 지금까지의 흐름을 감안했을 때 KGC가 경기를 뒤집기는 쉽지 않은 듯했다. 변준형은 3쿼터까지 단 5득점에 그쳤다.

하지만 잠잠했던 에이스가 4쿼터에 깨어났고, KGC는 불을 뿜었다. 허일영의 공격자 반칙을 유도하며 좋은 수비를 보여준 변준형은 공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결국 스텝백 점퍼로 69-69 동점을 신고했다. 그리고 변준형은 경기 종료를 4분18초를 남기고 3점 라인 오른쪽 45도 지점에서 드리블로 SK 최성원의 수비를 떨쳐낸 뒤 3점포를 꽂아넣으며 72-69 역전까지 만들었다. KGC는 4쿼터 6분23초 동안 58-69에서 78-69로 실점 없이 무려 20득점을 폭발하는 기적을 선보였는데 그 가운데 변준형이 8득점을 몰아쳤다.

결국 KGC가 리드를 끝까지 지키고 86-77 승리를 거두며 챔프전을 7차전까지 끌고 갔기에 이날 승부처에서 변준형의 집중력이 팀을 살렸다고 볼 수 있었다. 경기 후 변준형은 "아직 (부진에 대한) 미안함을 덜어내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 경기를 계기로 더욱 집중해서 7차전을 반드시 잡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안양 KGC 변준형. ⓒKBL

모두가 SK의 우승이 가까워졌다고 생각했을 때 변준형이 깨어나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챔피언을 결정하기 위한 최후의 7차전만이 남은 상황에서 에이스의 손끝 얼음이 녹았다는 것보다 KGC에게 더 좋은 소식은 없을 듯하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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