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 20득점' 중 '가장 선명했던 포물선', 변준형이 꿈틀댄다[스한 이슈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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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준형(27)의 손을 떠난 공이 림을 통과하며 안양 KGC가 역전에 성공했고, 승리와 함께 챔피언결정전을 마지막 7차전으로 끌고 갔다.
결국 KGC가 리드를 끝까지 지키고 86-77 승리를 거두며 챔프전을 7차전까지 끌고 갔기에 이날 승부처에서 변준형의 집중력이 팀을 살렸다고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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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변준형(27)의 손을 떠난 공이 림을 통과하며 안양 KGC가 역전에 성공했고, 승리와 함께 챔피언결정전을 마지막 7차전으로 끌고 갔다. 팀의 운명이 걸렸던 중요한 순간, 에이스가 깨어났다.
KGC는 5일 오후 6시 경기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6차전 서울 SK와의 홈경기에서 86-77로 승리해 시리즈 전적 3승3패 동률을 만들었다.
KGC의 6차전 승리로 2008~2009시즌 이후 14년 만에 챔프전 7차전이 열리게 됐다. 이 한 경기를 이기는 쪽이 모든 영광을 차지한다.
이날 변준형은 15득점 6어시스트를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물론 팀의 에이스로서 많은 득점을 했다고 볼 수는 없지만 승부를 뒤집는 결정적인 득점으로 중요한 순간에 빛났다.
2018~2019시즌에 데뷔해 어느덧 프로 5년차가 된 변준형은 경기를 조율하는 KGC의 에이스가 되면서 정규리그 어시스트 3위(경기당 5개)의 좋은 활약을 보였고 팀의 정규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이끌었다. SK 김선형에 정규리그 MVP를 내주기는 했지만 둘 중 누가 받아도 손색이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엄청난 시즌을 보낸 변준형은 리그 베스트5에 선정되며 아쉬움을 달랬다.
하지만 4강 플레이오프를 지나 당도한 SK와의 챔프전에서 변준형의 활약은 아쉬웠다. 5차전까지 단 한 번도 20득점 이상 기록한 경기가 없었으며 특히 지난 3일 5차전에는 팽팽하던 승부처 4쿼터에 단 2점에 그치며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했다.
2승3패로 벼랑 끝에 몰린 채 이날 6차전에 임한 KGC는 3쿼터 계속된 턴오버 속에 SK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52-67의 15점차까지 끌려가기도 했다. 4쿼터만을 남긴 상황에서도 점수는 56-67로 KGC가 11점 밀리는 상황, 지금까지의 흐름을 감안했을 때 KGC가 경기를 뒤집기는 쉽지 않은 듯했다. 변준형은 3쿼터까지 단 5득점에 그쳤다.
하지만 잠잠했던 에이스가 4쿼터에 깨어났고, KGC는 불을 뿜었다. 허일영의 공격자 반칙을 유도하며 좋은 수비를 보여준 변준형은 공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결국 스텝백 점퍼로 69-69 동점을 신고했다. 그리고 변준형은 경기 종료를 4분18초를 남기고 3점 라인 오른쪽 45도 지점에서 드리블로 SK 최성원의 수비를 떨쳐낸 뒤 3점포를 꽂아넣으며 72-69 역전까지 만들었다. KGC는 4쿼터 6분23초 동안 58-69에서 78-69로 실점 없이 무려 20득점을 폭발하는 기적을 선보였는데 그 가운데 변준형이 8득점을 몰아쳤다.
결국 KGC가 리드를 끝까지 지키고 86-77 승리를 거두며 챔프전을 7차전까지 끌고 갔기에 이날 승부처에서 변준형의 집중력이 팀을 살렸다고 볼 수 있었다. 경기 후 변준형은 "아직 (부진에 대한) 미안함을 덜어내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 경기를 계기로 더욱 집중해서 7차전을 반드시 잡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모두가 SK의 우승이 가까워졌다고 생각했을 때 변준형이 깨어나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챔피언을 결정하기 위한 최후의 7차전만이 남은 상황에서 에이스의 손끝 얼음이 녹았다는 것보다 KGC에게 더 좋은 소식은 없을 듯하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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