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선전매체들, 홈페이지 개편 속속…선전선동 '현대화' 기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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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요 선전매체들이 홈페이지를 속속 개편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이 당 차원에서 선전선동 방식의 현대화 등을 추진하는 데 따른 변화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당 선전부문일꾼강습회를, 올해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집권 후 첫 조선기자동맹 대회를 여는 등 선전선동부문 강화와 개편에 공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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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바꾸고 메인 탭 변경으로 선전선동 강화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 주요 선전매체들이 홈페이지를 속속 개편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이 당 차원에서 선전선동 방식의 현대화 등을 추진하는 데 따른 변화로 보인다.
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메아리'·'조선의 오늘'은 최근 홈페이지 메인 화면의 디자인 및 주요 메뉴 등을 변경했다.
이중 '통일의 메아리'는 '인권불모지'라는 새로운 메뉴를 추가했는데, 여기에는 주로 남한 사회에서 일어나는 어두운 면을 조명하는 기사들이 실리고 있다. 남한 언론에 보도된 자살 문제, 산업재해 등 사회적 문제를 다시 전하면서 '남한 사회의 실상'을 폭로한다는 것이 취지로 보인다.
예를 들어 '통일의 메아리'는 '원한의 숫자 2400'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지난 달 4일 남한 민주노총이 기자회견을 통해 "매해 평균 2400명의 노동자가 산업재해로 사망하고 있다"라고 밝힌 것을 인용하며 남한 사회의 문제점을 부각했다.
이같은 보도 방식은 북한이 자신들의 체제가 더 우월함을 부각하며 이를 과시·선전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다른 매체인 '조선의 오늘'은 홈페이지 메인의 기사 분류 중 기존에는 없었던 '군사' 부문의 탭을 추가했다. 지난해부터 북한이 대대적인 국방력 강화 행보를 이어가는 상황을 선전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선전매체들의 개편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선전 통로가 확대됐다는 점이다.
'메아리'와 '통일의 메아리'는 기존에는 '트위터' 등의 계정으로 기사를 공유할 수 있게 했으나 최근 '텔레그램'에도 공유가 가능한 기능을 추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가능한 다수의 SNS를 선전 창구로 활용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북한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당 선전부문일꾼강습회를, 올해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집권 후 첫 조선기자동맹 대회를 여는 등 선전선동부문 강화와 개편에 공을 들이고 있다. 북한은 지난 기자동맹 대회에서 '새롭고 참신한 형식의 기사·편집물'을 더 많이 내놓을 것을 주문하는 등 기존에 없던 새로운 방식을 적극 도입할 것을 각 부문에 당부하고 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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