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자폐적 임상 양상 보이는 금쪽이 부모에 분노 “정신차려야”(금쪽같은)[어제TV]

[뉴스엔 박수인 기자]

오은영 박사가 금쪽이 부모에게 분노했다.

5월 5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새끼’에서는 '유치원에 가지 못하는 영어 천재 6세 아들’의 사연이 공개됐다.

영상 속 금쪽이는 알파벳 외에는 아무 관심이 없었고 유치원에서 다른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할 정도였다. 알파벳에 집착하는 정도가 일상 생활을 하지 못할 정도였던 것.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의 영상을 본 후 "금쪽이가 변화에 고통스러워 보인다. 종합적으로 봤을 때 자폐적 임상 양상이 있어 보인다. 자폐 스펙트럼을 확진할 수는 없지만 자폐적 임상 양상이 보인다는 거다. 반복, 의식, 집착은 자폐 스펙트럼의 핵심 양상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 엄마, 아빠에게 호통치기도 했다. 금쪽이 엄마가 짜장면 비비는 법을 알려주는 것까지 귀찮아하며 영상으로 교육을 대체하려는 모습이 포착된 것. 금쪽이 엄마는 "정신적으로 겨를이 없어서 울고 불고 하느니 영상으로 육아를 해보자고 했다. 교육자료라고 생각해서 영상을 보여줬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에 오은영은 "(아이의) 선천적인 문제, 근본적인 문제는 없다고 본다. 그런데 아이들이 발달하는 데 필요한 외부 발달 자극이 없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고 금쪽이 엄마는 "코로나19 이후에 폐쇄적으로 집에서 지냈다. 놀아주기는 했지만 주된 건 영상을 틀어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코로나19로 모두가 발달 문제를 겪지 않는다. 만 3세~5세에 필요한 자극이 없으면 발달 문제가 생긴다. 엄마, 아빠에게 문제가 있다고 본다. 말은 노력했다고 하지만 두루뭉술 퉁치는 엄마이다. 퉁치고 본인의 마음에 편안함을 찾는다. 부모의 사랑을 많이 꺼내서 아이에게 써줘야 한다. 에너지를 적게 쓰면 좋아지지 않는다. 아이 발달이 잘 안 되면 엄마, 아빠가 몇 배로 해줘야 한다. 정신차려야 한다"며 분노했다.

이어 "발달 자극을 적절하게 잘 줬다면 안 그럴 수도 있었다. 너무 가슴 아픈 일이다. 이 문제를 뼈저리게 깨닫고 노력해야 한다. 이런 저런 이유로 퉁치고 지나가면 되겠나. 안 된다고 본다. 24개월 미만의 아이에게 동영상을 많이 틀어주면 ADHD 발병률이 높다. 자폐적 임상 양상을 많이 보인다고 한다. 부모가 엄청난 큰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실질적인 걸 해야 한다"며 "아이에게 애정을 담아 꾸준히 알려줘야 한다. 겉핥기로 알려주면 그릇에 담긴 게 없는 거다. 결국 지금부터 해야 한다는 얘기다"라고 일침했다.

또한 오은영은 "유치원에 보낼 수 없는 상황이라면 집에 데리고 있는 건 좋은데 데리고만 있으면 안 된다. 발달 자극을 많이 주면서 성장을 시켜야 하는데 데리고만 있으면 소용이 없다. '유치원 못 가니까 속상하지' 해주는 것이 정서적 상호작용을 하는 건데 '유치원에 못 가는 이유를 생각해보라'고 했지 않나. 정서 발달을 위해서는 정서적 상호작용이 필요하다. 후천적으로 생겨난 발달의 불균형을 뼈저리게 노력해서 메꿔나가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사진=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새끼’ 캡처)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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