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이 떨어뜨린 지수, 애플과 JP모건이 하드캐리 [뉴욕마감]
팩웨스트뱅코프를 비롯한 미국 지방은행들의 주가가 반등하고 애플이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뉴욕증시가 2% 안팎 점프하는데 성공했다. 지방은행의 위기는 공매도 세력이 조장한 것으로 주가가 제 가치보다 과도히 평가절하돼 있다는 JP모건 보고서가 투자가들을 안심시켰다. 하지만 기준금리가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상황에서 지방은행의 위기는 실제적이라는 주장도 여전하다. 시장은 금리인상 종료라는 호재를 하루 늦게 반영한 모습이다.
5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535.63포인트(1.62%) 상승한 33,674.38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75.03포인트(1.85%) 오른 4,136.25에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269.01포인트(2.25%) 점프한 12,235.41에 거래를 마쳤다.
지방은행주들의 반등은 JP모건의 짧은 보고서에 의해 이뤄졌다. JP모건은 그룹을 이끄는 제이미 다이먼 회장의 의견을 따라 "최근 지방은행 주가가 곤두박질친 것은 펀더멘털보다는 공매도 세력의 공격에 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메모가 전해지자 팩웨스트는 전일보다 80% 이상 폭등했고, 지방은행 관련 상장주가지수펀드인 The SPDR S&P Regional Banking ETF (KRE)도 6% 넘게 뛰어올랐다. 웨스턴얼라이언스는 40% 넘게 상승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4월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25만3000개 늘어 전월보다 8만8000개나 증가했다고 이날 밝혔다. 전문가 예상치가 18만여개였던 걸 감안하면 7만개 정도 더 수요가 늘어난 셈이다.
버댄스캐피탈 CIO인 메간 호너만은 "이번 랠리에는 매수하지 않을 것"이라며 "4월 일자리 수도 예상보다 많았지만 오늘 같은 시장 랠리는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호너만은 이어 "노동시장의 열기는 사실은 정리해고와 같은 실제적 문제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에 많은 혼란을 준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도 4월 일자리 증가 데이터가 연방준비제도(Fed)의 6월 금리동결을 막지는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긴축된 신용 조건과 제한적인 수준의 펀드 금리, 5월 FOMC(공개시장위원회) 성명서가 '의미 있는 변화'라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견해 때문에 기준금리 인상은 6월에는 중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4월 일자리가 급증한 것으로 발표되자 함께 뛰어올랐다. 경기불안에 전일까지 국채에 몰리던 매수세가 하루만에 다소 빠진 것이다. 단기물 대표인 2년만기 수익률은 19bp 뛰어오른 3.916%에 거래되고 있다. 10년물은 9bp 상승한 3.437%까지 오른 상태다. 경기가 예상보다 탄탄한 것으로 입증되자 매도세가 이어졌다.
아메리벳 증권의 그레고리 파라넬로는 "JP모건의 퍼스트리퍼블릭 인수와 이전 지방은행 붕괴로 인해 채권 거래자들이 그동안 국채를 피난처 삼고 있었다"며 "은행권이 흔들리지 않았다면 국채금리는 아마도 지금보다 훨씬 높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토요일 오마하에서 열리는 워렌 버핏의 연례 버크셔해서웨이 주주총회를 앞두고 이 회사 주식B는 1.21% 상승했다. 버크셔는 지난해 말 기준 1286억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버핏이 어떤 기업을 구매할 지가 최대 관심거리다. 과거 버핏은 세전 수익이 최소 7500만 달러인 기업을 찾는다고 언급했다. 버크셔의 가장 최근 큰 구매는 지난해 10월에 마감된 116억 달러 규모 보험사 앨러게니였다.
미디어 기업인 워너 브라더스디스커버리는 이날 1분기 손실을 발표하면서 4.54% 하락했다. 매출은 기대에 약간 못미친 정도였지만 스트리밍 사업이 손실을 만회하고 수익을 낸 것이 그나마 위안이 됐다.
공유승차 기업인 리프트는 1분기에 주당 7센트 손실을 입었다고 밝혀 주가가 19.27%나 급락했다. 매출은 10억 달러로 예상치(9억8100만 달러)보다 높았지만 흑자전환 실패는 물론 예상보다 높은 손실로 인해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표출됐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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