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폴란드 대사 암살' 발언 항의 러 대사 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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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외교부는 전(前) 러시아 관리가 주러시아 폴란드 대사를 암살하는 것이 용인될 것이라고 시사한 후 항의의 표시로 5(현지시간) 러시아 대사를 초치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솔로비요프와의 인터뷰에서 아스타호프는 폴란드의 다른 재산 압수, 러시아 은행 계좌 동결, 지난해 바르샤바의 활동가가 폴란드 주재 러시아 대사인 세르게이 안드레예프에게 붉은 액체를 뿌린 사건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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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폴란드 외교부는 전(前) 러시아 관리가 주러시아 폴란드 대사를 암살하는 것이 용인될 것이라고 시사한 후 항의의 표시로 5(현지시간) 러시아 대사를 초치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2009년부터 2016년까지 러시아의 대통령 어린이 인권 담당 전권대표였던 파벨 아스타호프는 러시아의 선전가 블라디미르 솔로비요프가 진행하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말했다. 그는 폴란드 당국이 6일 바르샤바에 있는 러시아 외교관과 군대의 자녀들을 위한 학교 건물을 압류한 후 인터뷰 요청을 받았다.
아스타호프는 "비우호적 행동에 대한 보복으로 대사를 살해하는 것은 국제법의 틀 안에 있다"고 주장하면서 "KGB 학교에서 이것을 잘 배웠다"라고 덧붙였다.
폴란드 당국의 러시아측 학교 건물 압류는 우크라이나 군에 무기를 공급해 온 동맹국인 폴란드와 러시아 사이의 긴장을 한층 끌어올린 몇 가지 사건 중 가장 최근에 일어난 일이었다.
솔로비요프와의 인터뷰에서 아스타호프는 폴란드의 다른 재산 압수, 러시아 은행 계좌 동결, 지난해 바르샤바의 활동가가 폴란드 주재 러시아 대사인 세르게이 안드레예프에게 붉은 액체를 뿌린 사건을 언급했다. 당시 즈비그니에프 라우 폴란드 외교부 장관은 이 사건을 "매우 개탄스럽다"며 강하게 비난한 바 있다.
아스타호프는 안드레예프 러시아 대사가 붉은 액체에 흠뻑 젖었을 당시를 언급하며 "그들이 모스크바 강에 떠 있는 폴란드 대사를 발견할 수 있을까요?"라고 말했다.
이에 폴란드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안드레예프 대사를 초치해 아스타호프가 모스크바 주재 폴란드 대사를 살해할 것을 요구한 것에 대한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폴란드 외교부 대변인은 "폴란드 측은 이런 상황에 단호히 항의하며 즉각 형사소송을 제기하고 가해자를 지체 없이 처벌할 것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폴란드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의장을 맡고 있는 현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전 러시아 대통령의 최근 일련의 선동적인 발언의 표적이 되고 있다.
메드베데프는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폴란드와 외교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보고, "러시아 공포증 외에는 권력을 가진 사람이 없고 우크라이나가 악취 나는 쥐처럼 무자비하게 몰살되어야 하는 폴란드 용병들로 가득 찬 상황에서 이 국가는 우리를 위해 존재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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