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 년 만에 오는 미 전략핵잠수함...신냉전 시작 상징?
북핵 억제 우선이지만 국제질서 변화 여부 관심
한미·한일·한미일 관계 변화 모색
한미일 대 북중러 구도…균형외교 전략에 영향
[앵커]
지난 한미정상회담에서 40여 년 만에 한반도 기항을 확정한 미 전략 핵잠수함, SSBN을 둘러싸고 관심이 일고 있는데요,
빠르면 이달 말쯤 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북핵 억제를 위한 조치를 넘어 또 다른 의미는 없는지, 김문경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핵탄두 수십 기를 장착해 웬만한 핵보유국과 맞먹는다는 미 전략핵잠수함, SSBN.
SSBN은 냉전이 저물기 시작하던 1981년을 끝으로 더 이상 한반도에 입항하지 않았습니다.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 이념이 아닌 경제적 상호의존을 앞세워 세계화가 본격화하는 새로운 국제질서의 시작과도 맞물렸습니다.
북한이 6차례의 핵실험을 해도 오지 않던 SSBN이 40여 년 만에 한반도 기항을 확정한 것은, 북핵 억제를 넘어 세계화가 끝나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 상징적 조치로도 볼 수 있습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핵을 탑재한 잠수함이 한반도에 오고, 아마도 남한에 기항하게 될 것인데, 그것은 확고한 미국의 확장억제 의지를 시현하는 것이라고 판단이 됩니다.]
이에 맞춰 최근 한미동맹과 미일동맹이 더 부각되고 한일, 한미일 관계 역시 변화를 모색 중입니다.
북핵 억제를 확장한 한미정상회담에 이어 기시다 일본 총리의 방한 등 한일 셔틀외교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전하규 / 국방부 대변인 :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한일,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런 말씀을 기존에도 드려왔던 것 같습니다.]
동북아시아의 이 같은 변화는 한미일 대 북중러 라는 대결구도로 나아가면서 그간의 균형외교 전략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념과 군사력으로 편을 갈랐던 과거 냉전체제 못지않게 경제안보를 매개로 블록화 대결구도가 심화할 거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정부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김문경입니다.
촬영기자 : 박진수
영상편집 : 임종문
YTN 김문경 (mk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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