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여론조사 흐름이 긍정부분 35% 내외니 거기에 좀 보태 40점 줄 수 있다”
이 상임고문은 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 대개 여론조사 흐름이 긍정부분이 35%내외니 거기에 좀 보태서 40점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장점에 대해 "상당히 박력과 소신있게 잘 추진해 나가고 있다"며 "탈원전을 복원시켜서 재가동했다는 것과 지난 정권의 실패정책인 소득주도성장을 거의 파기한 건 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지난 정권이 못 살게 했던 4대강 부분을 다시 정상화시킨 것도 잘했다"며 "대통령이 좀 솔직하게 하는 편"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대통령이 정치를 다 잘하거나 국정을 잘 운영하는 건 아니다"라며 "그거하고 좀 거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상임고문은 윤 대통령이 최근 기자오찬간담회에서 '변화의 방향을 수정해야할 부분이 있음 할 생각이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 "대통령께서 본인이 1년 동안 다 잘했다는 것도 아니고, 과속한 건 속도를 좀 줄이고 방향이 잘못된건 수정하겠다는 의미"라며 "대통령이 지난 1년간 국정운영해 온것에 대해 반성에서 나온 말 아니겠느냐"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2030지지율이 떨어진 것에 대해 "20~30대가 이 정권에 대해서 희망을 가질 부분이 별로 없다"며 "지금 전세사기와 주가조작 사건이 계속 터진다. 젊은 사람들에게 좌절을 안겨주는거고 이 정부에 대한 희망을 갖지 못하게 한다"고 주장했다.
이 상임고문은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윤 대통령이 당선될 때 47%로 당선이 됐는데 지금은 거의 30% 내외니까 거의 10~20% 정도는 떨어져 나갔다고 봐야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지 않은 것에 대해 "대통령 임기가 1년이 됐는데도 야당지도부를 한번도 안 만났다"며 "이 대표가 피의자니 만나면 오해가 있을 수 있어 안 만난다는 건 좋다. 하지만 국회 입법이나 예산문제에 협조를 받아야하니 야당 지도부를 만날 수도 있는데 1년동안 한번도 야당과 접촉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협치가 안되고 있다"며 "정치는 원래 반대자와 풀어가는거지 자기편과 풀어가는건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 상임고문은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공천 녹취록' 문제에 대해 "본인들이 부인한다고 부인될 내용이 아니고 본인들이 부인하기에는 녹취록 내용이 너무 구체적"이라며 "단순히 두 사람이 부인한다고 해서 그게 없어지는 게 아니고 당사자들에게 정치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진복 정무수석을 경질해야한다"며 "당에서도 태영호 최고위원을 사퇴시켜 책임을 물어야한다. 유야무야 넘어가면 아무것도 불식되는게 없다"고 주장했다.
이 상임고문은 "앞으로 점점 당과 대통령실을 아주 어렵게 만드는 녹취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이게 다 김 대표가 우물쭈물하고대통령실만 쳐다보고 있기 때문"이라며 "당 최고위원들이 대표를 어렵게 안 알고 있는 둥 마는 둥 생각한다. 이번 기회에 대표가 실추된 자기 위신과 권위를 세우려면 엄하게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상임고문은 민주당을 향해 "남의 당이지만 시중말로 거의 개판 5분전"이라며 "민주당은 국민의힘보다 한 술 더 뜬다.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에 이재명 대표 대장동 리스크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잘못하면 전 현직 대표가 다 법정에 불려가고 재판받게 생겼다"며 "전당대회에 돈을 뿌렸다 하는 게 그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는 이야기냐. 민주당이 내부적으로 얼마나 부패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제2 차당하는 기분으로 민주당으로 해체하고 전통 야당을 건설하지 않으면 민주당은 내년 선거에서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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