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코로나19 비상사태 3년 4개월 만에 해제
[앵커]
코로나19에 대해 내려졌던 국제적 비상사태가 3년 4개월 만에 해제됩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코로나19가 인체에 미치는 위험이 감소한 것으로 판단하면서도 각국은 경계를 늦추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020년 1월 말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에 선포했던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가 풀립니다.
WHO 긴급위원회는 4일 분기별 회의를 열어 비상사태 유지 여부를 심층 검토해 해제 결론을 내렸습니다.
여기에 사무총장이 동의하면서 3년 4개월 만에 코로나19 비상사태가 끝나게 됐습니다.
[테워드로스 거브러여수스 / WHO 사무총장 : 어제(4일) 긴급위원회는 15번째 회의를 열고 국제적 비상사태의 종식을 선언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저는 그 조언을 받아들였습니다.]
WHO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인체에 미치는 위험이 감소했다고 판단했습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코로나 사망자와 중환자가 계속 감소하고 있고 면역력을 가진 인구가 크게 늘어난 점을 고려하자는 위원회의 의견을 받아들였다"고 설명했습니다.
WHO는 그러나 각국이 경계를 유지해줄 것을 강조했습니다.
[테워드로스 /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 지금 어떤 국가가 할 수 있는 가장 나쁜 일은 이 소식을 빌미로 경계를 늦추거나 그동안 구축한 시스템을 해체하거나 또는 국민들에게 코로나19는 걱정할 것이 없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입니다.]
코로나19 보건 위기는 사실 지난해부터 점차 수그러드는 추세였습니다.
다만 지난해 말 이후 방역규제를 완화한 중국의 사망자가 늘어남에 따라 1월 회의에서는 비상사태를 풀지 못했습니다.
WHO는 앞으로 고령층에 대한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노력과 백신 개선을 위한 연구를 지속할 것도 권고했습니다.
YTN 김태현입니다.
영상편집;임종문
YTN 김태현 (kim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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