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맥쿼리, 부서 책임자 연봉이 CEO 1.75배

송경재 2023. 5. 6.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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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맥쿼리 은행이 사상최고 순익을 기록하면서 은행 전체를 책임지는 최고경영자(CEO)보다 상품거래 부서 책임자의 연봉이 1.75배 높은 이례적인 상황이 빚어졌다.

맥쿼리 상품거래 책임자 연봉은 미국 최대 은행 JP모간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CEO보다 많았다.

5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맥쿼리 글로벌 상품거래 책임자인 닉 오케인은 성과급이 급증한 덕에 셰마라 위크라마나야케 CEO보다 훨씬 더 많은 연봉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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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호주 맥쿼리 은행이 상품거래 부문 선전 속에 사상최대 순익을 내면서 상품거래 책임자 연봉이 최고경영자(CEO) 연봉의 1.75배를 기록한 것으로 5일(현지시간) 확인됐다. 사진은 2016년 10월 28일 호주 시드니의 맥쿼리 본사 로비. 로이터뉴스1

호주 맥쿼리 은행이 사상최고 순익을 기록하면서 은행 전체를 책임지는 최고경영자(CEO)보다 상품거래 부서 책임자의 연봉이 1.75배 높은 이례적인 상황이 빚어졌다. 맥쿼리 상품거래 책임자 연봉은 미국 최대 은행 JP모간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CEO보다 많았다.

5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맥쿼리 글로벌 상품거래 책임자인 닉 오케인은 성과급이 급증한 덕에 셰마라 위크라마나야케 CEO보다 훨씬 더 많은 연봉을 챙겼다. 위크라마나야케 CEO 연봉보다 75% 더 많이 받았다.

주로 북미지역에서 석유, 가스, 전기를 거래하는 맥쿼리 상품거래 사업부문 순익은 3월 마감한 2022회계연도 순익이 54% 폭증한 60억호주달러(약 5조3400억원)를 기록했다. 덕분에 부서 책임자인 오케인은 막대한 성과급을 받으며 연봉이 1년 사이 3600만호주달러(약 320억원)에서 5800만호주달러(약 516억원)로 61% 폭증했다. 1.6배 넘게 올랐다.

오케인 연봉은 CEO보다 많았다.

위크라마나야케 CEO 연봉은 3300만호주달러(약 293억원)에 그쳤다(?).

오케인이 CEO보다 많은 연봉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도 그는 CEO보다 많은 연봉을 챙겼고, 월스트리트 대형 은행들 CEO보다도 많이 받았다.

미 최대 은행 JP모간의 다이먼 회장 겸 CEO는 지난 2년간 연봉이 3450만달러(약 457억원), 골드만삭스 CEO 데이비드 솔로몬은 지난해 연봉이 1년 전보다 30% 줄어든 2500만달러(약 331억원)로 오케인 연봉에 못 미쳤다.

자산관리, 소매은행, 투자은행, 그리고 상품거래가 주력인 맥쿼리는 2022 회계연도 순익이 전년비 10% 증가한 52억호주달러를 기록했다. 상품거래 부문 순익보다 적었다. 핵심 자산관리 사업부문 실적이 둔화됐지만 상품거래 부문은 유가 폭등세 속에 일부 사업부문의 적자까지 메워가며 은행 전체 순익을 대거 끌어올렸다.

맥쿼리는 전체 순익의 71%를 호주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 벌어들였다. 특히 이 가운데 상품거래 부문 순익이 절대적이었다. 총순익의 51%가 상품거래에서 나왔다. 맥쿼리의 주력인 자산관리 부문 순익은 전체 순익의 23%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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