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졌는가봄]순간의 방심, 다잡은 우승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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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안에 들어온 줄 알았던 우승이 달아났다.
서울 SK는 5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파이널) 6차전에서 77-86으로 다잡은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67-52, SK가 15점 차 리드를 잡는 순간 이 경기를 본 이들 대부분은 SK의 우승이 가까워졌음을 의심하지 않았을 것이다.
SK의 전희철 감독은 이번 파이널 내내 상대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왔지만, 이번에는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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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는 5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파이널) 6차전에서 77-86으로 다잡은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SK는 3쿼터 종료 1분 59초 전 김선형의 패스를 받은 자밀 워니가 3점슛을 성공시켰다. 67-52, SK가 15점 차 리드를 잡는 순간 이 경기를 본 이들 대부분은 SK의 우승이 가까워졌음을 의심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승부에 절대는 없었다. 경기 내내 SK의 변형 지역방어에 고전을 면치 못한 KGC는 3쿼터 종료 1분 34초를 남기고 데릴 먼로를 투입했다. SK의 전희철 감독은 이번 파이널 내내 상대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왔지만, 이번에는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분위기를 가져온 만큼 변화를 줄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었다. 2~3쿼터 내내 유지했던 지역방어도 고수했다.
순간의 방심은 화를 불렀다. 코트에 선 먼로는 하이포스트에서 재빠른 패스로 골밑에 있는 오세근의 골밑 득점을 만들었다. KGC의 혈이 뚫리는 순간이었다. KGC는 이어진 공격에서도 렌즈 아반도가 득점에 성공하며 56-67로 추격하며 4쿼터를 맞았다.
3쿼터 막바지 먼로 투입을 통해 흐름을 잡은 KGC는 4쿼터를 압도했다. 3쿼터 15점 차로 뒤진 팀이 아니었다. 정규리그 우승 팀의 저력을 제대로 보줬다. SK가 4쿼터 시작 후 7분간 단 2점에 그친 사이 KGC는 무려 22점을 쌓았다. 승리는 KGC의 것이었다.
전희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먼로가 나왔을 때 수비를 1대1로 바꿀까 고민하다가 ‘2번 정도는 괜찮겠지’ 생각한 것이 패착이었다. 연달아 득점을 허용하면서 흐름을 넘겨주고 말았다. 스스로에게 실망스럽다”며 패배의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았다.
#사진=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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