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사과하는 용기 가졌다면, 용서받을 자격도 있어요

김정은 기자 2023. 5. 6.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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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들이 실을 갖고 놀며 말한다.

"삶은 실줄로 연결돼 있어요. 우리의 관계도 이 실줄로 묶여 있지요.(중략) 우리 마음도 실줄로 짜여 있어요. 사람들을 서로 엮고 있는 아주 섬세한 이것은 쉽게 끊어질 수도 있어요. 그러면 마음에 상처를 내요." 고양이들은 누군가 고함을 치면 오히려 소곤소곤 말하라거나 누군가 고개를 돌리며 무시할 때엔 얼굴을 찡그리는 대신 미소를 지어주라고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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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또 미안해/이자벨라 팔리아 글·파올로 프로이에티 그림·이정자 옮김/64쪽·1만7800원·이야기공간(7세 이하)
고양이들이 실을 갖고 놀며 말한다. “삶은 실줄로 연결돼 있어요. 우리의 관계도 이 실줄로 묶여 있지요.(중략) 우리 마음도 실줄로 짜여 있어요. 사람들을 서로 엮고 있는 아주 섬세한 이것은 쉽게 끊어질 수도 있어요. 그러면 마음에 상처를 내요.”

고양이들은 누군가 고함을 치면 오히려 소곤소곤 말하라거나 누군가 고개를 돌리며 무시할 때엔 얼굴을 찡그리는 대신 미소를 지어주라고 이야기한다. 마음의 실줄이 툭 끊어지면 누구나 아픔을 느끼고, 상처가 생기는데 누군가에게 상처를 줬다면 꼭 사과하라고도 당부한다.

“누구든 실수하기 마련이에요. 하지만 실수는 바로잡을 수 있어요. 조금 창피하더라도 용기를 낸다면 말이죠. ‘내가 잘못했어’ ‘미안해’라는 두 말에는 아주 큰 힘이 있어요.”

“‘너를 용서해!’라는 말 속에 사랑이 가득 차 있을 테니까요.”

고양이들이 건네는 말에는 쉽게 풀리고 가끔은 끊어지기도 하는 실줄 같은 ‘관계’의 소중함이 담겨 있다. 온화한 느낌의 그림이 마음을 평온하게 만든다.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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