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준형 15득점 활약… KGC, SK에 역전승
변준형(27·안양 KGC인삼공사)이 4쿼터 종료 4분 18초를 남기고 3점포로 72-69 역전을 일구는 순간, 올 시즌 프로농구 최다 관중인 5850명이 운집한 경기 안양체육관은 흥분에 휩싸였다. 홈팬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경기가 끝날 때까지 서서 함성을 질렀고 어린이날에 자녀를 데리고 경기장을 찾은 부모들은 아이를 번쩍번쩍 들어 올렸다.
KGC가 5일 서울 SK와 벌인 2022~2023시즌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6차전 홈경기에서 86대77로 승리했다. KGC는 3쿼터 한때 52-67, 15점 차로 뒤지며 트로피를 내주는 듯했다. 하지만 4쿼터에 30점을 몰아치고 단 10점만 허용하며 믿기 어려운 역전승을 써 내렸다. KGC는 3차전까진 2승(1패)으로 앞서나갔으나 4~5차전에서 상대 지역 방어를 뚫지 못하며 내리 패했다. 하지만 이날 승리로 균형을 맞추며 승부를 최종전으로 끌고 갔다. 챔피언전이 7차전까지 가는 건 2008~2009시즌 이후 14년 만이다.
주요 승부처에서 한방을 꽂고 흐름을 가져온 변준형은 이날 15득점 중 4쿼터에 10점을 몰아넣었다. 그는 “전반 경기력이 너무 저조해 스스로에게 실망을 많이 했다. 감독님과 팬께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고 말했다. 변준형은 챔피언전 시작 전 ‘우승하면 (양)희종이 형한테 뽀뽀를 하겠다’는 유쾌한 공약을 걸었는데, 그 말을 지킬 기회를 만들었다. KGC 양희종(39)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 KGC 오세근(36)이 18득점, 대릴 먼로(37)가 16득점으로 활약했다. SK는 자밀 워니(29)가 31점 11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김선형(35)이 10점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트로피 주인이 가려지는 마지막 경기는 7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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