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숭배 강화 ‘스트롱맨’… 세계 자유주의 후퇴시켜

채민기 기자 2023. 5. 6.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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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스트롱맨

더 스트롱맨

기디언 래크먼 지음|최이현 옮김|시공사|408쪽|2만1000원

강력한 지도자를 뜻하는 ‘스트롱맨’은 공통점이 있다. 민족주의 성향에 소수자의 목소리에 무관심하고 개인 숭배를 부추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의 외무 담당 수석 칼럼니스트인 저자는 2000년 푸틴이 권좌에 오르면서 시작된 스트롱맨 시대가 향후 수십 년간 국제 정치의 화두일 것으로 본다.

러시아를 필두로 중국(시진핑), 인도(모디) 등 여러 나라에서 스트롱맨이 몰고 온 정치적 변화를 살펴본다. 민주주의 국가에서도 등장한 스트롱맨은 2차대전 이후 조금씩이라도 확산했던 세계의 자유주의를 후퇴시키고 있다. 대표적 장면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다. “핵 시대 강대국들은 쉽게 전쟁을 일으키지 못했으나 이제는 당연한 사실이 아니다.”

미국의 역할을 주목한다. 미국은 두 전선(戰線)에서 스트롱맨의 그림자와 대치하고 있다. 국내에서 여전한 트럼프의 영향력을 견제하면서 세계의 자유주의를 옹호하는 일은 쉽지 않다. “그러나 미국을 대신해서 이 역할을 맡을 수 있는 나라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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