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비대면' 서비스...재외동포청 핵심 업무와 과제는?
[앵커]
전 세계 750만 재외동포들에 대한 정책을 종합적으로 세우고 시행할 '재외동포청'이 다음 달 5일 출범합니다.
재외동포청은 동포들의 불편과 요구를 반영해, 거주 지역별 맞춤형 정책과 한결 간편해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이정민 PD입니다.
[기자]
출범을 코앞에 둔 재외동포청의 인력 규모는 151명으로, 기존 재외동포재단보다 두 배 가까운 수준으로 늘어납니다.
외교부의 재외동포과와 영사서비스과 업무가 재외동포청으로 넘어가고, 외교부에는 내국인과 재외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조직만 남게 됩니다.
기존 재외동포재단이 해오던 전반적인 지원 사업은 새로 생기는 '재외동포협력센터'가 맡습니다.
동시에, 재외동포정책국과 교류협력국을 중심으로 사할린·고려인 동포, 차세대·해외입양동포 등의 지원 업무에 주력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재외동포청 출범으로 가장 눈에 띄게 달라지는 점은 무엇일까?
인력과 예산이 늘어난 만큼 지역을 세밀하게 더 나눠, 동포들이 거주하는 국가·지역 특성에 알맞게 정책을 만들게 됩니다.
예를 들어, 미국과 캐나다 동포들을 상대로는 입양동포와 복수국적자 지원 정책 등 개발에, 일본은 재일동포 중심 단체인 '민단' 지원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러시아와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의 경우 고려인과 사할린 동포 등을 위한 특수지원사업을 적극적으로 펼 계획입니다.
[김영근 / 세계한인네트워크 대표 : 250만 재미동포, 200만 재중동포, 80만 재일동포들이 처한 역사적 환경과 처한 상황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같은 잣대로 이들에 대한 동포 정책을 실현하는 건 좀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맞춤형 재외동포 정책이 꼭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생각해보게 됩니다.]
재외동포들의 민원 등 행정 업무 처리도 한결 간소해집니다.
그동안 동포들은 출입국 기록이나 비자, 가족관계등록 등 기본적인 민원 업무를 해결하려면 반드시 해당 지역 공관을 방문해야 했습니다.
때문에, 비대면 문화가 확산한 시대적 흐름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채지형 / 미국 뉴욕 : 간단한 업무 보려고 해도 큰 도시에 있는 한국 영사관을 찾아야 했는데 디지털 도입이 된다면 큰 도시에 살지 않는 분들도 서비스를 좀 더 수월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재외동포청은 재외동포들의 불편과 요구를 반영해, 각종 민원 업무를 한 곳에서 비대면으로 통합 지원하는 디지털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우리나라의 복잡한 인증 절차가 남아있습니다.
외교부는 주민등록번호나 국내 휴대전화 번호가 없는 외국 국적 동포들도 온라인상 신원 확인이 가능하도록 관련 법 등을 정비해 나갈 방침입니다.
YTN 월드 이정민입니다.
YTN 이정민 (jminlee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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