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대통령 “韓 경유 중국발 컨테이너서 펜타닐 확보”

박수현 기자 2023. 5. 6.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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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정부가 중국에서 출발해 한국을 경유한 선박의 컨테이너에서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 물질을 확보했다고 5일(현지 시각) 밝혔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푸에블라주에서 연 정례 기자회견에서 "펜타닐 물질이 있는 중국 화물이 우리 항구에 도착했다"며 "중국에서 멕시코로 펜타닐이 들어왔다는 증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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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이 지난 3월 9일 멕시코시티의 보안 및 민간인 보호 사무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멕시코 정부가 중국에서 출발해 한국을 경유한 선박의 컨테이너에서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 물질을 확보했다고 5일(현지 시각) 밝혔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푸에블라주에서 연 정례 기자회견에서 “펜타닐 물질이 있는 중국 화물이 우리 항구에 도착했다”며 “중국에서 멕시코로 펜타닐이 들어왔다는 증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세 라파엘 오헤다 해군제독은 ‘연료 수지’라고 명시된 덩어리(패키지) 형태의 화물 600개에서 펜타닐 성분을 검출했다고 설명했다. 각 덩어리 무게는 34∼35㎏으로 측정됐다. 오헤다 제독은 “이들 화물을 실은 선박은 중국 칭다오에서 출발해 한국 부산을 거친 것으로 보고됐다”고 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펜타닐이 든) 화물은 한국에서 취급하지 않았다”며 중국에서 펜타닐을 선적한 것이라는 점을 적시했다. 그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정중한 서한을 보낼 예정이다”라며 “중국 정부는 일전에 펜타닐 수출 규제와 관련한 우리 측 요청에 대해 수출 기록 등 증거를 제시해 달라고 답변했는데, (이번 상황은) 우리 요청의 근거가 될 것”이라고 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지난 3월 22일 시 주석에게 중국발 펜타닐 선적량 억제를 위한 지원을 요청하는 취지의 서한을 발송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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