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사이비 교주, '109명 살해' 테러 혐의로 재판
![케냐 사이비 교주, 테러 혐의로 몸바사 법정 출두 5일(현지시간) 케냐 사이비 종교 지도자 폴 은텡게 맥켄지(가운데)가 추종자들에 대한 테러 등 혐의로 제2 도시 몸바사의 샨주 법원에 출두했다.[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305/06/yonhap/20230506005617954ebkt.jpg)
(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케냐에서 신도들을 굶어 죽게 하거나 반항하는 이들은 살해한 사이비 종교 지도자가 테러 등 혐의로 법정에 출석했다.
5일(현지시간) 현지 라디오방송 캐피털에프앰에 따르면 신도들에게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 굶어 죽으라고 강요해 지금까지 109명의 사망자를 낸 지방 도시 말린디의 '기쁜소식국제교회' 사이비 목사 폴 은텡게 맥켄지가 이날 케냐 제2 도시 몸바사의 법정에 섰다.
앞서 말린디 법원은 해당 사건을 몸바사 법원으로 이송했다.
2003년 해당 교회를 설립한 맥켄지는 아내와 아이들을 대동하고 17명의 피의자와 함께 이날 법정에 들어섰다.
이들 피의자 17명은 교회 인근 샤카홀라 숲에서 신도들을 대상으로 '집행자' 역할을 하며 굶어 죽지 못하거나 탈출하려는 신도들을 목졸라 죽이거나 구타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금까지 발굴된 101구의 시신을 부검한 검시관들은 시신이 대부분 어린이들로, 굶주림이 주요 사망 원인으로 보이지만 일부 시신에서는 목 졸림, 구타 또는 질식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금식 중 구출된 8명은 병원 이송 과정에서 숨졌다.
검찰은 맥켄지에 대해 테러 혐의 외에도 살인, 납치, 어린이 대상 범죄 등 혐의를 적용할 예정으로, 보완 수사를 위해 90일 추가 구금을 법원에 요청했다.
한편, 같은 사건에 연루된 '새 생명 기도센터 & 교회'의 목사 에제키엘 오데로는 전날 법원 심리에서 증거불충분으로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오데로 목사는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맥켄지의 교리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자신과 맥켄지와의 관계를 "강력히 분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검찰은 그러나 샤카홀라 숲에서 발굴된 시신들과 '새 생명 기도센터 & 교회' 신도들의 죽음이 연관됐음을 입증할 신뢰할 수 있는 정보가 있다고 밝혔다.
현지에서는 극단주의 전력을 가진 택시 운전사 출신의 맥켄지가 어떻게 과거 범법 전력에도 어떻게 그간 법망을 피할 수 있었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윌리엄 루토 대통령은 범죄에 연루된 현지 교회들과 이단에 대한 규제 노력을 약속하는 한편 '샤카홀라 대학살' 사건에 대한 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airtech-kenya@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법원 "최태원, 노소영에 9천440억원 지급"…이자 하루 1.3억원(종합2보) | 연합뉴스
- 김해 병원 배식 승강기서 60대 추락사…승강기 안왔는데 문열려 | 연합뉴스
- 경찰, 아이돌그룹 '코르티스' 숙소 찾아간 中 여성 2명 체포 | 연합뉴스
- "경찰 부르겠다" 말에 시너 뿌리고 불 질렀다…경산 방화사건 전말 | 연합뉴스
- '문항 거래' 현우진에 징역 1년 구형…"공교육 신뢰 훼손" | 연합뉴스
- 휠체어 탄 사람의 6차선 도로 횡단 도운 '스파이더맨' | 연합뉴스
- 여주시, 하천서 발견된 멸종위기 '샴악어' 국립생태원으로 이송 | 연합뉴스
- 금은방서 골드바 낚아채 달아난 고교생…망본 중학생만 구속 | 연합뉴스
- "싸가지 없다" 선배 핀잔에 '욱'…살해 시도한 50대 징역 7년 | 연합뉴스
- "성적요구 거절에 보복 당해"…경기도청, 내부 게시글 조사 | 연합뉴스